비포 아이 고 - 내 남편의 아내가 되어줄래요
콜린 오클리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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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포 아이 고 ( Befor I go )

​내가 암환자는 아닌데 너무나도 공감되는 책!


' 비 포 아이 고'는 읽고 난 후 든 생각은 '책 소개와는 정말 다른 느낌의 책'이구나 였다.

책소개에서는 내용에 대해서는 대략- ​'죽음'이라는 소재를 로맨틱 코미디로 승화시켜서 말기 유방암 환자 데이지의 삶은 우울하지만은 않다! 였으나 내용 우울하다. 우울하긴하나 잭과 데이지의 달달한 모습, '남편의 아내를 구해주자'는 데이지의 황당한 목표와 그녀의 쿨하고 신랄한 성격이 우울함을 덜해준긴한다.

그래서 말기암 환자의 좌충우돌 로맨틱 코메디를 기대한 독자라면 아쉬울 수 있겠으나 ( 더 스펙타클할 줄 알았다)

잭에대한 사랑의 변화, 여자의 사랑에 대한 심리, 희생과 양보를 바탕으로 둔 숭고한 사랑에 대한 환상의 실체를 알게되고 느끼게 되어서 완독하고 난 후 저~엉말 깊은 여운을 느겼다.

핵심 발단 사건​ 자체만으로도 흥미롭지만 그 이상의 '즐거움'을 위주로 쓰지않아서 매우 다행이라 느껴질 정도였다.


일단, 이 작가에 대해 말하고 싶다.

첫번째! 이 작가 굉장히 섬세하구 달달하게 잘 쓴다.

​로맨스 소설에서 우리가 한번 쯤 상상해 본 연인 사이에 큰 이벤트나 멋진 대사와 행동이 나 온 다면 질투와 묘한 부러움과 질투가 느껴진다. 그러나 ' 비포 아이 고'는 이런 거창한 연출이 아닌 '사소한 일'로 날 설레이게 만들었고, 사랑스러운 데이지의 행동, 잭의 따듯함이 너무 질투가 났고 부러웠다....

잭과 데이지의 달달한 관계의 분량은 매우 적으나 "아! 둘이 엄청 사랑하는구나!"라고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점점 변하는 데이지, 잭과 사이과 틀어져가는 모습을 보며 난 내일 같이 느껴져서 마음 한 쪽이 점점 씁쓸해왔다...


하지만 잭은 그렇지 않다. 오른쪽 눈은 왼쪽 눈보다 살짝 크다. (...) 고개가 약간 삐딱한 것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불완전한 요소들이 모이면 자석 같은 것으로 변한다.  (...)

그 얼굴은 태양처럼 나를  덥혀주는 능력이 있다. 나는 그 빛을 즐긴다.​ _115


두번째로 '죽음'을 인식하면서 변하는 데이지의 심리와 생각 그리고 '아내를 찾아주자!'라는 엉뚱한 사고의 전환을 하는 것을 참 리얼하게 잘 썼다.데이지는 평소처럼 잭의 어깻죽지를 긁어주다가 갑자기 '죽음'과 '혼자남겨질 잭'에 대한 생각에 풍덩! 빠져버린다.

이때, 데이지의 절박함 슬픔과 허무함이 리얼하게 느껴져서 슬펐지만 '와! 멋지다'하고 감탄했다.

 

 

내가 죽으면 누구 그 양발을 치워줄까?

내가 죽으면 누가 잭의 어깨죽지 바로 아래를 긁어줄까?

(중략...)

잭은 나를 필요로 한다.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잭은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따듯한 사람. 돌봐주고, 사랑해주고, 더러운 양말을 치워줄,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을.

(중략...)

 잭에게는 아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찾아줄 생각이다.



음 이것들은 이 책의 매력의 일부분의 불과하다. 나머지. 부분을 읽다보면

감탄이 나오고 한번쯤 마음아픈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이 밀려오고 오묘한 깨달음이 느껴진다.

잭이 '패멀라'라는 여자와 가까워지고 데이지의 병이 깊어지면서 점점 초라해지는 부분에서 여자들의 사랑의 대한 심리, 희생과 양보를 바탕으로 둔 숭고한 사랑과 이별에 대한 환상의 실체를 아주 예리하게 담아냈다.


잭의 아내를 찾아주기 위해서 SNS를 해보고 우연치않게 만난 여자들을 관찰하고 은근 심문해보고 그랬으나

잭이 패멀라라는 여자와 까가워지는 모습에 데이지는 질투 폭팔! 이기심 폭팔! 한다.

내가 말기 암환자가 아니지만 데이지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있었다.



분노가 치민다. 내가 죽어가고 있는데! 나와 함께 있기를 바라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를 밀어내는 것은 나다. 그렇게 하면 결국 상대는 멀어지게 되어 있다. 아무리 꺼지라고 쫓아내도 집까지 아이를 따라오는 집 없는 개처럼, 잭이 계속 노력하기를 바랄 순 없는 일이다. 그리고 나는 기뻐해야 하는 것 아닌가?  _259p


그가 다른 여자랑 웃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가 웃기 때문이다. 그의 웃음소리를 들으니 몇 주 동안 그가 소리 내어 웃는 것을 듣지 못했다는 사실이 기억난다. (...중략) 그의 짧은 즐거움에 기뻐한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나누는 이가 나이기를 바란다. _328


나 때문에 짓는 표정은 이것뿐이다. 패멀라는 그를 웃게 해준다. 나는 그를 찌푸리게 한다. _329



자존감이 사라지고, 불안이 커지면서 데이지는 잭의 사소한 변화에도 과잉 해석하여 스스로 상처를주고 고독하게만든다.

그는 이제 패멀라라는 여자를 사랑하고 나는 사랑받을 존재가 되지 못 한다는 생각에 빠진다. 그래서 더 이상 비참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수술하는 날 잭에게 오지말라고 화를 낸다. 그 어느 때보다 보고싶고 필요할 때임에 불구하고 말이다.



내가 퉁퉁 부은 채 볼썽사나운 꼴로 누워 있는 것을 보이기 싫어서 잭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잭이 나를, 진짜 나를 기억하기를 바란다. 예쁜 나를, 강하고 능력 있는 나를. 그가 사랑에 빠졌던 나를. _359p



사랑 앞에서 변하는 데이지의 모습은 말기 암환자라기 보다는 사랑을 하면서 '불안'에 빠진 여자라면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마음, 근거없는 불신이 마음안에 자리 잡았을 때 보이는 여자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글로서 객관적인 내 모습을 보는 느낌인 거 같아서 반성도 됐고...

'필사적인 태도는 지독한 향수와도 같지-' 라는 케일리의 말이 정말 와닿는 순간이였다.


​이렇게 잭은 바람(?)을 피고 데이지는 쓸쓸히 나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 도 있느나

결국 닭살 커플 잭과 데이지는 화해한다.

다소 방법이 극단적이긴 했으나 데이지는 잭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따졌고 자신이 이제까지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말한다. 이에대해 잭은 패멀라와는 전혀- 그런 사이도 아니며 '데이지'를 위한 집 보수 작업을 도와준 친구이며 이제까지 데이지가 겪은 심리적 고통에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이런 흐름을 보며 역시 사랑  싸움에는 과격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용기를 갖는다면 해결되지 않을 일은 거의~ 없는 듯 하다고 생각했다. 여자라면 이렇게 공감될 부분이 많으니 분명~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으며 잭과 데이지의 사랑이야기에서 마음아파하고 웃고 기뻐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니 여운있고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을 찿으신 다면 '비포 아이 고 (Befor I go)' 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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