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편집디자인이다 - 편집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김덕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이것이 편집디자인이다

작가
김덕희
출판
한빛미디어
발매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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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것   이       편   집     디   자   인  이 다     _김덕희

​편집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모든 것.

 

 편집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책들은 편집디자이너들의 업무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이거나, 기술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인디자인, 포토샵 등 이런 컴퓨터서적이 대부분이다. 다른 시각으로 본 것들도 있긴 하지만, 편집자로서의 자세 또는 출판업무 분야다. 그런 책들에 비해 이 책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책. 또는 1타 3피 의 정말~ 편집디자인과 진짜- 편집디자이너, 나아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책이다.

테크닉적인 것은 누구나 열심히 배우고 연습하면 어느 정도 업무를 할 수준에 이른다. 하지만 '디자인 감각'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창의력'과 '감각'은 연습과 별개다. (도사님들이 산에 올라가서 수행을 하고 꺠달음을 얻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디자인을 꿈꾸는 사람들은 말라가는 창의력과 아이디어 떄문에 이길이 내 길인가 고민하게 만든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것이 편집디자인이다' 라는 책은 돌이킬 수 없는 가뭄에도 새싹을 돋게 해주는 단비같은 책이 아닐까.

다른 책들처럼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접근 방식, 자간, 행간, 그리드, 보기좋은 레이아웃 구성 등을 담고 있긴하다. 하지만 이책은 그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술'을 위한 '예술'적인 시각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달까. 항상 눈으로만 '아름다운' 것을 디자인을 해서 딱 보면 매력적이다고 느껴지나, 볼 수록 질리고, 평범한 디자인을 하는 '표면적인 아름다움만 담는 디자인'이아니라, 좀더 인간을 위한, 인간 중심의 감성적인 디자인이 무엇인지 느껴지게 만들어줬다. 또한 편집디자인은 복합적인 예술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문자는 문자로 된 글이아니라 '음악'의 한 장르였다.

문자의 행간은 오선보의 음표들의 '도레미파'같은 음계와 같았고, '자간'은 음과 음의 사이의 박자와 같아서, 음표 사이가 좁다면 빠른 박자로 글을 읽어야 되고, 음표가 많다면 곡이 쉽지 않은 것처럼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집다자인이 된 것이다.. 또한 음표를  나만 읽을 수 있게 그리면 '내가 봤을 떄 이쁜 타이포' 와 같다. 그래서 나 아닌 다른 사람. 즉 '인간'을 위한 진심 어린 연주자가 되어주고 '작곡가'도 되서 문단으로 '리듬감'을 담아낼줄 알아야한다.

캘리그라피 같은 경우는 음악과 '감정'이 담긴. 그 '삶' 자체의 조화였다.

만약, '선희'라는 이름이라면 '착한 선, 기쁠 희'의 느낌이 느껴지면 좋은 답안중에 하나다. 그러나 그 속에 선희의 '삶'을 담아서 좀 더 느낌있게 한다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특별한 디자인이 될 것이다.

문자만큼 인상적이였던 것은 '레이아웃 구성''여백'에 대한 부분이다.

여백을 고려할 때는 내용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 / 내용을 읽기 어려움 정도로 여백을 만들지 말 것 그리고- 한 페이지에는 도저히 못 넣을 글의 양은 없다. / 마찬가지로 한 페이지에 넣기에 너무 적은 글의 양도 없다는 것을 잊지 말것.3을 읽으면서 그럴 리가 없다고 반기를 들었나? 여백이 숨어 있다는 걸 잊지 말 것.

딱 이 문장을 읽고, 나는 '동양화'가 떠올랐다. 동양화는 의도적인 '여백'으로 강약을 조절하며, 한 모서리쪽을 비어두어 '공감감'도 나타낸다. 편집디자인의 포스터,광고물 같은 것들은 동양화가 현대화된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한다. 물체와 문자만 바꼈을 뿐 상징적인 개체하나로 내용을 전달하지 않는가. 4번 문장에 큰 울림을 받고, 동양화에 더욱 더 관심도 가지게 되었다.

너무 감성적인 책인가 싶겠지만, 리플릿, 표지 디자인, 봉투, 명함, 광고 디자인 등 모든 출판분야의 디자인에 대해 말해주고 있고 디자이너로서 가져야 할 생각과 자세, 그리고 실무에서의 해동지침에 대한 내용도 있으니, 알차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디자인을 자신만의 잣대로 평가하지 말것. 좋고 나쁘고는 디자이너가 아니라도 평가할 수 있다. 30p

디자인의 목적은 일이 아닌 사람을 위한 것이다. 49p

 

 



 

 

  단원마다 마지막에 임팩트있게 정리되서 기억에 잘 남고, 더 와닿습니다 ㅎㅎ

《이 것 이    편 집   디  자  인이다  _김덕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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