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
솔로몬 노섭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 노예 12년 >>

_솔로몬 노섭 지음

 

영혼에도 색이 차이가 있을까요 ?

 

 

 

'노예 12년'은 이 한페이지면 모든 내용이 정리된 것이다.
그래서 줄거리보다. 책을 꼭 읽어보길 바라는 추천글을 쓰고 싶다.

영화 노예 12년은 본 사람이라면, 감동. 스토리의 부족함을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책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영화가 부족한 만큼 책도 그럴거라는 생각에 관심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전자든 후자든 '노예 12년'을 책으로 접하길 추천한다.
책은 '문자'이지만, '영상'보다 더 풍부하다

 

내 목표는 사실들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진술하는 것, 내 삶의 이야기를 과장 없이 전달 하는 것일 뿐, 

소설책 속의 이야기들이 실제보다 더 잔인한 학대나 더 가혹한 속박을 말하고 있는가 하는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_본문

 

솔직하게, 과장없이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한 명의 인간이 아닌,

'짐승'으로 취급했던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절제해서 덤덤한 말투로 말한다.

대신, 윌리엄 쿠퍼가 쓴 시를 하나 넣었다.

 

 

노예와 다름없이 한없는 욕망과 어리석음을 가진자.

자유인이라고 으스댈수 있을까?

그리고 노예제가 해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노섭이 목이 메달리는 장면이 있다...
이 사건은 솔로몬 노섭에게는 죽을만큼 힘들고 끔찍한 이였다.

 

 

그 긴긴 여름 낮 내내, 내 머리를 때리던 남부 태양의 뜨거운 햇살도,

욱신거리는 팔다리에서 오는 고통에서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손목과 발목, 그리고 팔다리의 힘줄이 붓기 시작해, 팔다리를 묶은 밧줄이 부어오른 살 속에 파묻혀 버렸다. _본문

 

 

영화에서는 이 고통을 한동안 그 메달린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나왔다.
그 긴시간과 보는 이로서는 노섭이 안쓰러워 보인다. 하지만, 글보다는 덜한듯하다.

 

그리고 '포드'는 노섭에게 굉장히 특별한 사람이다.

 

 

포드 주인님과 함께 지내면서 나는 노예 생활의 밝은 면만 보아 왔었다.

포드는 우리를 흙 속으로 짓뭉개는 강압적인 손을 가진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그는 위를 가리켰고,

우리 모두를 만드신 창조주 앞에 책임이 있는 같은 인간으로 대하며, 우리에게 다정한 격려의 말을 해주었다. _본문

 

덧 붙쳐서, 노섭은 가족만 없었더라면 그의 노예로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포드가 구해준 것만으로도 감동적이지만, 노섭의 포드에 대한 애정은 이정도 였다.

 

그리고 일라이자가 자식들과 헤어지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죽은 자식의 얼굴에 마지막으로 입을 맞추는 어머니들을 보아 왔다.

영원히 자식들을 묻어 버릴 흙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관 위로 떨어질 때, 무덤 속을 내려다보는 어머니들을 보아왔다.

그러나 일라이자가 자식과 헤어질 때만큼 강렬하고 크 슬픔의 표현은 본 적이 없다. _본문

 

노섭의 눈으로 본 일라이자는 영화에서 느꼈던 '울보'의 느낌보다. '어머니'에 가까웠다.

 

포드의 곁에서 나온후 목화밭에서의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그곳은 ...

 

규칙 위반이라 어김없이 채찍질이 따른다.

 그렇게 또 하루의 두려움과 노동이 시작된다. 하루가 끝날 때까지 휴식 같은 건 전혀 없다.

노예는 온종일 채찍을 맞게 될까 두려워한다. 밤에는 목화를 가득 담은 바구니를 들고 조면실로 가는 걸 두려워 한다.

잠자리에 누울 때는,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자게 될까 두려워 한다.

이것이 바이유 뵈프 유역에서 목화 따는 시기 동안 노예들의 일상에 대한 사실 그대로 과장없이 말한 것이다. _본문

 

크리스마스 외에는 '두려움'만이 존재하는 곳이였다.

 

이렇게.. 노예로서의 삶의 고통의 깊이는 책이 더 깊이 느껴진다.

그리고 아직도 '자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퍼의 시처럼 '한없는 욕망과 어리석음을 가진자.'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노예'는 사라지지 않는다.

커피의 주 생산지였던 곳들은 현재는 노예에 의해 재배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곤 하지만, 지금도 그 잔재는 존재하며

다를바 없다고 한다.

'자유'의 소중함과 '자유'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도 있는...의외로 더더더더 좋았던 책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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