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 선생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남진희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3.11.30

 

 

팽선생 _로베르토 볼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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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선생은' 스페인 내전. 전체주의 등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대가 배경이다.
비극적이고 부조리했던 삶. 그래서 천체적인 분위기가 어둡고 무겁기만하다

 

아마도. 다른 책들이라면 스페인 내전 속 사건을 통해 표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꿈과 최면. 멈추지 않는 딸꿀질때문에 죽어가는 한 남자.
그리고 그 진실을 파헤치려는 팽선생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팽선생은 레노부인의 부탁으로 멈추지 않는 딸꾹질로 고통받고 있는 바예호 씨를 치료하기로 약속하게 되는데
그 약속을 한 후 부터는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고 바예호 씨를 만난 후 꿈과 현실이 교차하기 시작한다.

딸꾹질은 그쳐 있었다. 나는 그것은 좀 더 나중에야 알았다. 왜냐하면 그때 나의 머릿속에서는


딸국질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65p

이때부터 였을까. 팽선생은 최면이 걸린듯하다.


그리고 꿈속에서 겪었던 일련의 감정과 경험들은 굉자히 혼란스럽고 모호했지만
'누군가 바예호씨를 죽일려 한다는 것만은 확신한다.

그 후 적극적으로 진실을 파헤칠려고 한다.

그리고 플뢰뫼르부두라는 스페인 남자를 만나면서 이 사건은 심상치않은 것이라 느끼게 된다.


분명 현실에서 자신의 의지로 진실로 다가가는 듯 하지만, 꼭 팽선생은 꿈속처럼
'화자'가 된듯하다. 어느 순간부터 이 사건은 시작되고, 어느 순간이 이 일이 끝난다.

꼭, 꿈을 꾸다가 갑자기 깨어나는 그 현상처럼 말이다.


그래서 다 읽고나면, 한편의 알수없는 꿈을 꾼듯하다.

마지막에 '목소리들의 에필로그_ 코끼리들의 오솔길' 을 읽어보면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존했다는 것과 배경을 알게되면서 조금은 내용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아직도 선생님은 다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거 같아요' 라는 대사가 멤돌기만 한다.

 

나에게는 굉장히.. 난해하고 어려운 책이였지만

다시한번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였다.

 

로베르토 볼라뇨의 마법에 빠진듯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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