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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비. 나무. 눈 - 한흑구 수필 낭독집
한흑구 지음, 손지선 외 그림 / 재미마주 / 2015년 12월
평점 :
보리. 비. 나무. 눈
제목마저 느림의 미학을 가지고 있다.
한흑구 수필 낭독집!!
수필집에 수록된 글과 잘 어울리는 그림들!!
세분의 작가분의 그림이 어느덧 눈에 선합니다.
종이를 잘라 붙인 듯한 그림, 한지를 이용하여 따뜻함이
뭍어나는 그림, 먹물로 표현된 여러가지 그림들이
글과 너무도 잘 어울려 감성이 커집니다.
아마 이런 다양한 그림이 아이들에게 감성을 더해 줄것 같아요.
가끔 아이들은 '이건 무슨 내용이지?'하며
엄마를 쳐다보지만 그럴 때마다
"나무는 어떻지?, 겨울엔 어떨까?, 비가 어떻게 오지?"
그저 몇 가지 질문을 하면 생각하게 되는 책이네요.
시와 다른 느낌!!
그리고 시와 비슷한 느낌을 한
수필집은 사실 아이들보다 엄마인 저에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비가 옵니다.
어두운 새벽부터 시자해서 동이 트고 날이 새었는데도,
비는 고요히 소리없이 내립니다.'
비가 내리는 새벽녘을 너무도 아름답게 표현한 한 구절입니다.
요즘 책들은 뭔가 가르침이 있어야 하고, 자극적이거나,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를 주거나, 학습에 관련된 책이라면
보리. 비. 나무. 눈은 그와 반대로
여운을 주는 그저 마음만을 달래주는 책이네요.
삭막해진 엄마와 아빠의 마음에 따스함을 전달해 줍니다.
그리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작가와 같이 저도 다짐해 봅니다.
부담스럽지 않지만 답답해 질 때면 자꾸만 보게되는 책이니
엄마 책꽂이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