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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반란 - EBS 다큐프라임 화제작!
EBS <놀이의 반란> 제작팀 지음 / 지식너머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놀이'의 숨은 비밀이라는 글이 책을 먼저 끌어당기게 하더라고요.
그리고 책 제목인 놀이의 반란이 과연 어떤 뜻일까? 하는 생각에 얼른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어요^^ 놀이의 반란은 EBS 다규프라임에서 방영된 놀이의 반란을 토대로 쓴 책이랍니다.
사실 우리집 꼬맹이들을 보면 참 놀시간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큰아인 학교갔다오면
오후 4시가 된답니다. 학원도 안가고 오직 집에만 있는 아이인데도 간식먹고, 숙제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동생들이랑 TV 잠깐 보면 잠자야 하는 시간이 된답니다.
그래도 가끔은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만나 뛰어놀기도 하는데... 사실 이것이 놀이의 다랍니다.
둘째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4시 누나와 거의 비슷한 시간에 와서 밖에서 뛰놀기 보단
집에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동생이랑 칼싸움, 총싸움을 하다보면 저녁먹고 자야 할 시간이
오네요. 하루종일 함께 있는 아이도 형아,누나 보내고 엄마랑 청소하고 책보고, 놀다보면 하루가
빠르게 흘러가네요. 사실 요즘은 아이들 장난감을 사줄 때 교구활용되는 장난감 위주로 사게
되더라고요. 둘째 녀석이 심심해 하길래 어제도 "하진아~ 이거 가지고 놀아봐" 하면서
은근슬쩍 공간지각력을 갖게 하는 교구를 꺼내는 제 모습을 보면서 놀이도 학습으로 만드는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림 그려봐!, 책 읽어봐! 사실 객관적으로 보니 책에서 이야기 하는 학습주도형 엄마더라고요. 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미안해 지더라고요. 가짜 놀이를 한 것이요.
"놀이는 아이의 본능이자 삶 그 자체다."
아이들은 놀면서 스스로 배워야 하는데 어느새 놀이가 학습이 되어가니 아이들이 숨을 쉴곳이 없어진듯해요. 저도 학교 갔다가 가방만 던져놓고 집앞 공터로 나오면 아이들이랑 숨바꼭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잡기, 줄넘기, 고무줄, 땅따먹기를 정신없이 하다보면 "저녁먹자!"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얼른 집에 들어가 밥을 먹고 또 나왔던 기억이 나요. 어둑해진 공터에 친구들이 모여 놀았거든요. 그때 생각해보니 정말 신나게 놀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함께 놀 친구도 없고, 놀이터에 나가도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현실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집 안에서도 놀때 아이들 마음보단 엄마의 마음이 앞섰던 것이 생각이 나요.
독일아이들과 한국아이들을 비교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글을 읽다보니 4년전 쯤 독일 선교사님 자녀와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한국은 이상하다고 하더라고요.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공부를 시킨다는게 이해할 수 없다고, 독일에선 초등학교 3학년이 되야 영어공부를 시작하는데 이상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도 우리나라의 학구열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었는데... 지금 책을 보니 놀 시간을 안주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영어 뿐만 아니라 수, 한글, 미술, 과학, 예체능 모든 부분에서 늘 공부로 시작하는것 같아요.
'가정안에서 마음껏 놀아본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또래아이들과 건강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학습 능력도 높은 경향으로 보인다.' 라는 문구가 우리집 꼬맹이들이 집에서 맘껏 놀고 있는지 생각해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아이들의 주도적 놀이를 마음껏 해 주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그래도 생각해 보면 세 아이들의 엄마,아빠 놀이는 옆에서 지켜보면 엄청 재미있고요, 여름내내 했던 물놀이가 아마 최고의 놀이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놀이의 성향도 좀 다른데 막내 아이가 더 주도적으로 놀이를 이끌어가는편이에요. 하고 싶은 놀이는 무조건 가지고와 놀아달라고 하는 모습에 누나도, 형아도, 엄마도, 아빠도 놀아준답니다. 큰 아이들은 주로 조용해 노는 걸 좋아하는데 큰아인 나름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이끌어 가지만 둘째 아인 누나 놀이에, 동생놀이에 이끌리는 느낌을 받는답니다. 자신만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겠어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빠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것이랍니다.
엄마의 놀이, 아빠의 놀이가 함께 어우려져야 아이가 놀이를 통해 즐거움과 자발성과 주도성을 갖는 진짜 놀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진짜 놀이가 아이에게 선사하는 선물^^
1.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아간다.
2.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안전한 수단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놀이는 아이들의 표현을 돕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부정적인 감정 표현하는데 놀이가 안전한 수단이 되어준다.
3. 세상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준다.
- 놀이를 충분히 했던 아이들은 세상을 안전하게 경험하기 때문에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이 그만큼 발달할 수 있다.
4. 삶에 대한 흥미를 부여한다.
- 아이에게 놀이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즐거움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즐기며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크게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놀이가 즐거우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삶이 즐거운 것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진짜 놀이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싶네요.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놀이, 그리고 이끌어가는 놀이, 무엇보다 즐거운 놀이를 하다보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충족이 되고 그 충족이 힘이 되고 사회에 나가서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되어진다고 생각이 되네요.
무언가 가르치고, 얻으려고 의도적으로 아이들을 학습시키기 전에 아이들 스스로 놀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맘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겠어요. 두 남자아이들이 뛰어놀다보면 그만놀아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 아이들에게 맘껏 놀 수 있게 해주어겠네요.
부록으로 나와있는 아빠와 놀이방법은 아빠들에게 어떻게 아이와 놀아주어야 할지 알게 하는 좋은 모델이 되어 준답니다. 남편은 그중에 이불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웃음 한마당을 만들어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