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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희가 썼어 - 여덟 살 꼬마시인 허난설헌 이야기 ㅣ 창의력을 길러주는 역사 인물 그림책
최영희 글, 곽은숙 그림 / 머스트비 / 2013년 7월
평점 :
여덟살 꼬마시인 허난설헌의 이야기랍니다.
8살인 하영이에겐 자기 나에게 쓴 초희의 글이 마냥 신기한가봅니다.
조그마한 손에 붓을 들고 글을 쓰는 초희의 모습에선 행복한 미소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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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희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글을 재미있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줄 아는 아이랍니다.
그런데 초희에게 속상한 일이 생겼어요. 바로 서재의 상량식이 열리는 날이랍니다. 상량식이 무엇이냐면
건물에 대들보 올리는 일을 말하는데 그때 대들보에 글을 써서 붙인답니다. 그 글을 초희의 오빠인 허봉이 글을 쓰기로 했거든요. 사실 초희도 상량문을 쓰고 싶었어요. 그리고 자신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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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초희에게 손님이 찾아와요. 바로 전설에서나 볼 수 있는 봉황새랍니다.
봉황새는 달나라 신선의 명으로 허씨 집안에 빼어난 시인을 데리고 온것 이랍니다.
초희는 자신이 허씨집안의 시인이라 이야기 해요. 그래서 봉황새를 타고 달나라로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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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앞에서 잠시 뜨끔했지만 초희는 자신이 허씨 댁 시인이라고 했어. 정말 시 쓰는 일은 자신이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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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궁전에 대들보를 올릴 때 쓸 상량문을 지어달라고 했지요. 어린 여자아이가 와서 조금은 의심스러웠던 신선들은 바로 초희를 보고 놀랐답니다. 술술 내려 쓰는 시을 보니 정말 잘 썼답니다.
8살 하영이도 씩씩하게 초희가 쓴 상량문을 읽어 보더니 "엄마 진짜 잘 썼어!" 그래서 하영이도 이만큼 쓴다고 이야기 해 주었답니다. 뚝딱 뚝딱 글 쓰는 솜씨가 제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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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당당하던 초희가 울음을 터뜨렸어요. 상량문 끝에 시인 허초희라고 써야 하는데 시인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동한 했던 거짓말로 인해 무서웠거든요. 그런 초희의 글을 본 신선들을 풋풋한 초희의 상량문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대들보의 동서남북위아래 여섯 방향을 두루 축복하는 글이였거든요. 그래서 시인이라고 인정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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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초희는 머릿속에 담아 둔 상량문을 종이에 썼답니다. 그 모습을 본 오빠인 허봉도 초희의 글 솜씨를 칭찬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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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초희가 누구지? 하는 표정으로 엄마를 보고 있네요. 그래서 이야기의 뒷 장을 보면 '초희가 궁금해!"를 함께 읽어 주었답니다. 초희는 조선시대 유명한 시인으로 허난설헌이라고 호를 지었고 초희의 아버지는 허엽, 오빠는 허봉, 동생은 허균으로 글쓰기로 유명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허엽은 초당집, 허봉은 하곡조천기, 허난설헌은 난설헌집, 허균은 홍길동전으로 유명하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네요. 초희가 썼어에서 나오는 상량문은 바로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을 한글로 써놓은 것인데 신선들의 초대에 받았다고 상상하며 쓴 글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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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이가 보기엔 초희는 대단한 아이라고 생각이 되었나봐요. 그래서 초희만큼 너도 글을 잘 쓰고 특히 초희는 글쓰기에 뛰어났던 아이지만 아직 너는 할 줄 아는 것이 엄청 많다는 격려를 해 주었답니다. 초희의 글쓰기는 놀라운 사건이였나봐요.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해 보겠다며 오늘도 글쓰는 일에 열심히 해 보네요~ ^^
역사 인물 그림책을 아이에게 한번도 소개해 준적이 없었는데.... 초희의 이야기를 통해 쉽게 역사인물에 대해 다가간것 같아요. 처음 들어보는 허난설헌의 이야기가 아이에겐 글쓰는 일에 좀더 자극이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