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갯벌이 오염되면 안 되나요? 왜 안 되나요? 시리즈 25
정누리 지음, 최지영 그림 / 참돌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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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근처에 살아서 그런지 갯벌에 관심이 참 많다. 특히 작년엔 하섬으로 맛조개를 잡으로 간다며 신나서 조개 구멍에 맛소금을 뿌리고 갯벌을 파헤쳐 맛조개를 잡았었다. 그런데 그날 갯벌에 관한 자료를 찾다 갯벌에서 우리가족이 한 갯벌체험이 얼마나 갯벌을 힘들게 하는 지 알게 되었다. 갯벌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아이들과 고민하며 갯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관리해야 하는 갯벌지킴이로 나섰다. 그래도 아이들에겐 왜 다른 사람들은 갯벌에서 조개도 캐고, 맛소금도 뿌리는 데 왜 우리는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나보다 아이들과 갯벌이야기를 좀더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했는데 마침 왜 갯벌이 오염되면 안되나요?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갯벌이 왜 소중한지 알려줄 수 있었다. 갯벌은 참 다양한 역할을 해 주었다. 갯벌은 생태적 가치가 농경지의 100배, 숲의 10배라고 한다. 갯벌은 육지의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고, 정화능력은 하수 처리장 75개에 맞먹는다고 한다. 갯벌은 태풍, 홍수, 해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육지의 동식물을 막아준다. 갯벌은 많은 생물들을 삶의 터전이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갯벌에 대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는 갯벌!! 훈이와 지혜 그리고 용궁을 통해 갯벌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아이들은 꼭!! 훈이같은 생각을 했다. 갯벌은 노는 곳, 조개를 잡는 곳, 내가 원하는 걸 가져가도 되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훈이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도 갯벌을 살리는 일에 좀더 적극적이 된다. 태안반도의 기름유출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고 갯벌이 죽어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새만금방조제를 통해 점점 사라져가는 갯벌은 보는 사람들로 인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물론 인간의 능력은 참 대단하다. 바다를 막아 땅을 만드는 일은 대단한 업적이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갯벌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지 그지없다. 방조제안쪽으론 벌써 땅이 되어간다. 2-30분이면 새만금 방조제를 간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갯벌이 사라지고 땅이 되는 모습을 목격하니 "엄마! 왜 바다가 땅이되요? 갯벌이 우리에게 소중하다면서요?"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줄수 있을까? 늘 바다를 보고 싶다면 달려오는 곳인데 우리 어른들이 좀더 갯벌을 소중히 생각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일어난 일에 대해 후회할 수 밖에 없지만 지금 남아있는 우리 갯벌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겠다. 훈이의 바다재판이야기가 아이들에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좀 더 바다속 생물들이 어떻게 사는지, 그들에게도, 우리들에게도 소중한 갯벌을 좀더 더 잘 지키는 육지외교관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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