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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자전거 ㅣ 재미마주 신세대 그림책
강현선 글.그림 / 재미마주 / 2013년 5월
평점 :
따르릉! 따르릉!
자전거가 지나가는 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동네 구석 구석 아이들의 표정이 담겨 있는 책!!
글밥은 많지 않지만 그림하나로도 설명이 다 되어 이야기가 되는 정겨운 책이다.
파란 자전거!!
어렷을 때 추억의 동네가 새삼 떠올랐다.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길!!
그리고 내가 살았던 곳보다 더 산 속으로 들어가야 집이 나오는 친구네 집엘 놀러간 적이
있었다. 하루에 4대밖에 다니지 않는 버스 그나마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오면 버스가
오질 않아 그 먼길을 걸어 오던 친구를 기억한다. 수업이 시작한지 몇 시간 뒤에 오는 친구를
선생님은 참 반갑게 맞아 주셨다. 그땐 어려서 왜 칭찬을 받지? 하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칭찬받아도 몇 배로 받아야 했다. 학교 결석하지 않기 위해 몇시간을
걸어 온 친구. 그 친구는 지금 잘 살고 있겠지요. 그 친구따라 걷던 길이 새록 생각나네요.
아이들은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까요? 수채화 그림속에 그려진 동네, 그리고 그 속에 숨쉬는
사람들의 표정을 아이들도 알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알록달록 나무숲이 앞면지에 표현되어 있어 책 장을 넘기는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한답니다.

담벼락위 장미덩쿨이 보이시나요? 한참 장미덩쿨이 피워 아이들과 지나가면서 파란자전거
처럼 담벼락 위에 장미덩쿨있다며 하하호호 웃습니다.

늘 지나다니며 뵙던 아주머니께 손을 흔들며 정겹게 인사하는 아이의 모습에 지금은 서먹서먹해진
이웃을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한 곳에 6~7년을 살다보니 이젠 아이들도 제법 인사를 합니다.
아마 이 그림속의 아이와 아주머니는 참 정겨운 사이인것 같네요.

ㅎㅎ 파란자전거 뒤로 골목에 나와 친구들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웬지 정겹습니다. 지금은 놀이터에서 잠깐 놀고 학원에 다니느랴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기에 서글픈 생각이 납니다.
저희집 꼬맹이들과 책 한 장을 펼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했답니다.

어 비가 내립니다. 자전거 위로 떨어지는 비가 걱정이라기 보단 좀더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그림의 표현일까요? 아님 저 만이 느끼는 걸까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재미있을 것 같다네요.
비에 옷도 젖고 가방도 젖었을 텐데 괜찮을까? 했더니 비 맞고 가면 시원할 것 같대요!!

비는 그치고 커다란 저수지를 지나며 돌 수제비를 하는 아이...
파란자전거는 잠시 휴식을 갖네요. 아이들 아빠가 물만 보면 돌 하나 골라 던지던 모습을
보아왔던 아이들이라 바로 아빠가 하는 거다! ㅎㅎ 돌 수제비라 알려주었답니다.

막둥인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파란 자전거를 찾는데 정신없네요. 때론 이렇게 작게
표현되니 숨은그림 찾듯 해 더 관심을 갖네요.

ㅎㅎ 좀 크게 표현된 파란자전거를 보니 흐믓하게 바라보며 찾네요!!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파란자전거는 책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이야기 꽃이 피어납니다.
어렷을 때 엄마 살던 동네 이야기, 아이들이 오고 가며 보았던 길 이야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한번씩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보았답니다. 그림없는 책을 어떻게 오래 볼 수 있냐고
의아해 하실지 모르지만 엄마, 아빠가 읽어주면 더 길어지는 책, 아이들 스스로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책이랍니다. 그림도 잔잔히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니 아이들의 정서엔 정말
좋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