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와 나 예술가와 나
밀라 보탕 글.그림, 이상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수채화로 그려낸 멋진 수평선 풍경을 한참 들여다 보았다. 책에 나온 작품의 제목을 보니 '썰물 때의 칼레 해변, 낚싯밥을 모으는 생선 장수 여인들'이라고 나와 있다. 책 표지가 넓은 것이 아니라서 옆에서 낚싯밥을 모으는 여인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전형적인 갯벌의 모습이 느껴져 살아있는 바다를 그대로 담은 듯 하다.

책 제목과 처럼 책은 일방적이지 않다.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라는 작가를 소개할 뿐만아니라 어떻게 그의 작품을 바라보아야 할지 그리고 내가 직접 터너와 같이 따라할 때의 느낌 등등을 직접 터나와 함께 그의 작품 세계로 빠지는 듯했다. 그래서 책 제목도 터너와 나라로 하지 않았을까 싶다.

미술은 그리는 것도, 보는 것도 너무 어렵게 느껴져 아이들에게도 사실은 소개해 주지 않았던 부분이였다. 미술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은 건 오래된 밥통에 한지를 붙여 만들기 숙제를 했었는데 B+ 이 최고 점수였다. 그리기도 아닌, 색칠하기도 아닌.. 오로지 창작으로 받은 점수였다. 그런 내가 제일 싫어하고 부담스러워하는 미술, 특히 작품 세계는 멀고도 먼 나라 이야기였다. 그러다 보니 세 아이들에게도 미술작품을 설명해주기가 쉽지 않고 미술관을 자주 방문하는 일도 거의 드물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미술이 다가왔다. 실력이 필요없다며 추천해준 건 바로 미술치료였다. 짧은 시간 미술치료라기 보다는 미술놀이에 가까웠던 시간을 통해 미술과 조금씩 가까워졌다. 그리고 관심갖은 것이 바로 수채화기법이였다. 수채화로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였다. 그런 매력을 듬뿍 갖고 있는 터너를 만난 건 우연만은 아닌것 같다.

저자는 책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글을 썼다. 풍경화의 대가인 윌리암 터너에 대해 잘 이해하고 볼 수 있는 방향도 제시해 주고 책을 읽을 때 좀더 재미있게 터나와 나를 읽을 수 있는 안내문이 되어 주었다.

표지에서 보여 주었던 그림이다. 붉게 물든 석양과 낚싯밥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좀더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보는 듯하다. 이 때 터너는 수채화 뿐만 아니라 유화까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마 유화의 새로운 그림 기법이 터너의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것 같다.

굉장한 미술작품만 보다 긴장을 했다면 책 중간 중간에 이렇게 저자의 글이 담겨 있어 조금은 부담이 덜 가게 된다. 터너는 여행을 통해 많은 풍경도 만나고 그 나라에 대한 일들을 빠짐없이 적기도 하고 말을 배우는 모습을 통해 정말 부지런하고 열정있는 사람임을 알수 있게 되요.

조금 다른 각도, 다른 채광을 표현한다면 두 작품이 다른 풍경같이 느껴지겠죠. 어떻게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풍경을 바라봐도 이렇게 다른 그림이 표현되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보이시나요? 증기기관차의 속도감을 표현한 것이에요. 터너 전의 사람들은 이런 속도감을 표현할 줄 몰랐다고 합니다. 그런 시도를 터너가 처음으로 한 것이랍니다.

투우사와 소의 이야기를 통해 얼마나 터너의 작품이 어둠에서 세상을 향해 기다렸는지 알수 있었어요. 터너라는 작가, 그리고 그의 작품은 조금은 생소했지만 책을 통해 터너와 작품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답니다. 특히 미술작품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터너를 이해하니 좀더 깊이 있게 터너의 작품을 볼 수 있었어요.

터너는 풍경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자신이 온몸으로 느낀 인상을 표현했다고 해요. 바로 이것이 터너와 다른 작가와의 다른점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는 미술관.. 터너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의 반응이 엄마를 흐뭇하게 합니다. 엄마가 아는 만큼 설명해 주니 그동안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작가에 대해 알게 되니 아이들도 자랑스러운가봅니다. 같은 곳을 보더라도 표현하고 바라보는 눈이 좀더 창의적이고 감정을 잘 표현되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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