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예쁜 여자입니다
김희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기 전에 많은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마흔... 이라는 세월을 살아가면서 의문도 많았고 힘도 많이 들었고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다면 의지하고 싶었던 그리고 때론 아주 큰 원망을 했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1999년 어느날에 숙제로 자서전을 쓰게 되었다. 거창하지 않지만 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었다. 그 때 난 분명 부모님과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다. 남들과 다른 나, 감추고 싶었던 나, 잠재의식 속에 갇둬버린 나를 하나 하나 꺼내면서 참 많이 울었었다. 나는 저자와 비슷한 병을 앓고 있었다. 거대모반증. 목을 중심으로 난 거대한 점은 내가 자라면서 같이 자랐다. 그리고 점이 있는 부분은 머리카락이 안 나서 자꾸만 갈라지니 하는 수 없이 파마를 하고 다녔다. 고등학교 땐 단발을 하고 다녀야 하는데 점을 가리기 위해 머리를 길게 늘려 뜨려야 했던 나는 늘 학생주임 선생님께 한 소리를 듣는게 일이였다. 매번 알려드리는데도 잊어버려시니 어쩔수 없이 다시 설명해야 했다. 전교생이 다 아는 유명인사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결혼이라는 걸 꿈도 꾸지 못했는데 지금의 남편을 만나 사랑스런 딸과 아들둘을 낳고 살고 있다. 감사한 건 아이들은 다행이 엄마를 닮지 않았다는 거다. 또 이 아이들은 엄마의 점까지 좋아해주고 사랑하니 감사가 절로 나온다. 그래도 늘 내 안엔 살얼음판 같이 감정이 기복이 심해 주변사람들이 힘들어하기도 한다. 아마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서 인가보다. 저자는 책 겉표지에 모든걸 담은 것 같다. 거울에 비쳐진 모습을 통해 나 자신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세상 앞에서 당당한지를 보여준다. 나보다 더 한 환경에서 어떻게 이런 삶을 살 수 있지? 하는 의문도 들었다. 내가 부모님께 버림받았다면 난 어떤 인생을 살고 있었을까? 누군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저자처럼 자신의 삶을 극복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다 받고 살수 있었을까? 너무도 어려웠다.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줄 몰랐다. 아니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런데 저자는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딱 한사람이면 충분합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라고 아주 명쾌한 답을 해주었다. 나는 남편이, 엄마가, 아빠가, 아이들이 나를 사랑해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어느샌가 내 자신은 부정적인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의 불안함 때문에 함께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할 때 아이들도, 남편도 행복하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희아씨에게 있는 점이 복점이듯 제게 있는 점도 복점이였습니다. 딸 일곱 중에 네째인 전 막둥이처럼 자랐습니다. 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아빠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으니 복점입니다. 철저히 신앙 생활을 방해하시던 아빠는 제가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일에는 반대를 하시지 않으셨어요. 그래도 언니들보다, 동생들보다 하나님안에서 잘 자랄 수 있었답니다. 복점 때문에 지금의 남편도 만났답니다. 결혼 할 생각이 없던 저에게 이런 모습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멋지고 자상한 남편을 만났으니까요. 저는 지금 세아이들을 키우면서 제 스스로의 삶을 가꾸기 위해 나만의 장점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를 공부하고 있답니다. 저도 저자처럼 내 삶을 가꾸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살고 싶답니다. 특히 우리집 세 꼬맹이들에게 자랑스런 엄마이고 싶고 남편에겐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용기가 났습니다. 내 자신을 드러내는 것, 솔직해 지는것,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 행복해 지기를 그래서 그 행복 때문에 아이들도, 남편도 행복해 지기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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