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나영일 즐거운 동화 여행 34
박상재 지음, 박경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아바타 나영일을 만난 건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를 위해서였다.

통통한 남자아이 나영일은 초등학교 2학년이고 별명이 아바타이다.

왜 아바타일까? 봤더니.... 뭐든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아이라 그렇게

아이들이 별명을 부쳐주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고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던

엄마는 핸드폰을 사주고 수시로 확인하는 모습이 꼭!! 입학을 시키고 무슨 문제가 없나? 하는 걱정하는

초등 초보맘 같아 보인다. 사실 딸 아이를 시골 학교로 보내면서 통학버스 타는것, 내리는 것,

차에서 내린 후 집에까지 걸어오는 길이 멀어 핸드폰을 사 주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 나에겐

충분히 영일이의 엄마가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영일이의 생활을 보니 조금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반장선거를 나가는 일도 엄마의 등에 떠밀려 후보에 나가고 아이가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을 바로

쉬는 시간에 맞쳐 전화를 하는 모습이 엄마인 나도 눈살을 찡그리게 한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궁금하면 좀 참았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온 다음 물어보아도 될껄...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그런데 엄마의 말이 더 아이의 마음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아이에게 일어나는 상황마다 엄마가

알려주는 대처방법은 아이가 함께 사는 세상을 살게 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벽을 치고 혼자뿐이 세상을 만들어

준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영일이가 점점 바뀐다. 조금씩 아이가 잘 하는 걸 발견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모습에 내가 더 눈물이 났다. 이렇게 혼자할 수도 있고, 생각할 수도 있는 아이인데... 엄마들은 왜 아이를 믿지

못해 홀로서기를 하고 픈 아이들의 의지를 엄마의 조바심으로 꺽어버리는게 되는 걸까?

영일이는 확실히 변했다. 자신감도 찾고 이젠 엄마가 알려주지 않아도 척척 잘하는 아이가 되었다.

그리곤 엄마에게 "엄마가 감시 안해도 잘 할 수 있으니까 걱정 말라니까."라는 말로 그동안 엄마에게 하고 픈

말을 했다. 이젠 엄마도 영일이를 믿어주고 놓아주기로 약속을 한다.

영일이 엄마처럼 어느새 아이의 일상을 점검하고 있다. 나도 같은 이유로.... 아이를 보호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참으로 지배적이다.

학교 준비물 챙기기, 숙제 하기, 옷 챙기기, 통학 버스 내리면 데리러 가기, 친구들 연락처 알아놓기...

아이에겐 어떤 마음이 들었을지 생각해 보았다. 이제 8살인데.. 난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이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겠다. 놓아주는 연습... 힘들겠지만... 그래도 연습하면서

아이의 자립심을 길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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