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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 ㅣ 느림보 그림책 41
은미 글.그림 / 느림보 / 2013년 1월
평점 :
아직 한번도 서커스를 구경해 본적인 없다. 아이도 엄마도 그래서 늘 상상속의 서커스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 책은 더욱 상상력과 그림속의 색채감이 한층 더 호기심을 더해 주는 것 같다. 특히 무대미술을 전공하고 무대의상 디자이너로 살고 있다는 작가의 이력을 보는 순간 그림의 화렴함과 무엇보다 어쩜 이렇게 다양한 느낌의 그림을 그렸을까했던 생각이 '아~ 하!"로 바뀌게 되었다.

아이들 눈을 사롭잡는 그림들은 상상력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이들만의 세계에 가끔 엄마도 놀러가도 될 것 같은 그런 상상의 날개가 되어주는 것 같다. 아주 아주 심심한 꼬마 여자아이의 호기심으로 들어간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엔 너무도 무서운 단장님이 계신답니다.
그래도 어찌나 신나게 어렵고 힘든 서커스 단원일을 척척 하는지요!!

그림마다 이렇게 여자아이의 서커스 출연은 열심히 노력한 댓가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라도 단원이 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어찌나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모른답니다.
어느새 저글링도 돌릴 줄 아네요. 아이들에게 저글링에 대해 설명해 주었더니 "아빠가 귤 세개 가지고 손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네요. 우리 아빠는 마술사거든요^^
이렇게 신나고 즐거웠던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단에 큰 일이 생겼대요. 코끼리가 놀라서 서커스 무대인 까마귀가 모두 날아가는 바람에 무대가 무너졌네요. 그런데.. 무서웠던 단장님이 사라지셨어요. 커다란 모자만 남긴채로요^^ 과연 어디에 갔을지... 숨어 있던 반전을 찾은 아이와 한참을 웃었답니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단장님의 모습이랍니다. 정말 어떤 표정이신지 여러가지 가면속에 숨겨져 있어 궁금해지더라고요. 눈 모양으로 꾸며진 책에서 눈 모양을 열심히 찾아가며 나중엔 따라 그리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엄마는 보지 말라 하면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중이랍니다. 화려한 서커스단원을 그리고 있답니다.
한 참을 그리더니 그림 감상에 젖어 있는 아이를 보니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1학년에 올라가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그림 그리기랍니다. 그림감상도 좀 하고 화려한 단원들도 그려보았답니다.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 책은 화려하고 무엇인가 숨겨져 있는 듯한 미스테리한 책이랍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무섭기도 하지만 그 속에 웃음이 더 많은 책이랍니다. 화려함과 심심해 하던 꼬마아이의 표정이 점점 신이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과 전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비록 서커스는 엉망이 되었지만요^^ 덕분에 멋쟁이 단장님도 보게 되고 그래서 더욱 사랑스런 책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