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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라 내 마음 ㅣ 스콜라 꼬마지식인 2
윤아해 지음, 이영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2월
평점 :
오늘도 큰 아이에게 화를 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아이에게 학습지 선생님께서 조금 부족한 부분 때문에 책 읽는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숙제를 안다며 하루 이틀 미뤄 다섯밤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하지 읽지 않아 결국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책을 가지고 와서 큰 소리로 읽으라 했습니다. 눈물을 뚝뚝 떨구며 읽는 모습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불편한 마음이 계속 있는데 책상 위 '잘자라라 내마음'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더 잘 되라고 했던 엄마의 행동은 결국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말았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 했습니다. 잘 자라라 내 마음 책을 읽어 주는 내내 미안했습니다. 주인공 준이의 모습은 꼭 딸아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것 같아 준이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을 아이에게 기대해 봅니다. "우리 마음 속에 마음나무가 있대! 나무가 잘 자라도록 쑥쑥이도 산대!" 아이의 눈에 호기심이 생겨납니다. 아직 어린 마음나무의 모습을 보니 조금은 실망을 한 듯 합니다. "마음 나무가 점점 자라나봐! 어떻게 자라는지 보자!" 엄마가 읽어주는 대로 눈이 따라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저와 아이가 많이 닮아야 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법도 배우고 특히 학교 생활을 시작할 아이에겐 다른 아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일텐데 그때마다 마음 나무속에 있는 쑥쑥이가 잘 도와줍니다. 쑥쑥이의 도움으로 마음나무를 잘 자라게 하네요. 다 읽고 난 후 아이의 얼굴이 밝아지네요. 요즘들어 학교 갈 준비해야 한다는 소릴 여기저기 듣는데 그것 또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마음을 크게 만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오는 마음나무는 아주 풍성한 아름드리 나무였습니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 풍성한 마음을 가지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 주어야겠어요. 특히 마음나무 키우는 말과 마음 나무를 키워주는 아홉가지 생각은 아이와 엄마가 잘 보이는 곳에 복사 해서 붙어두어야겠어요! 아이가 힘들어 질때마다 한번씩 읽고 힘을 얻을 수 있는 힐링 책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