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느른 - 오늘을 사는 어른들
최별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작년 어느날 교회 사모님께서 추천해 준 유튜브 #오느른
그냥 어느 30대 PD인 여성분이 김제 폐가를 사고, 그 일상을 올리는!!
아마 장소가 #김제 라 친근감이 두배~세배가 되어 자꾸만 보게 되었답니다.
김제가 고향이 아닌!!
결혼 후 어쩌다 살게 된 김제사람들이 지인들이라....
자꾸만 눈에 들어왔나봅니다.
책 띠지에 쓴 글처럼...
시골 살이 브이로그로 배운 인생수업을 아마 대리로 읽을 수 있었답니다.
조만간 50대에 진입을 할 나에게...
그리고 어느 지역보다 푸근하게 다가온 김제살이!!
김제에 와서 산 지도 벌써 16년이 되어 갑니다.
뜨거운 8월 서울 잠실의 화려한 불빛 속에 살던, 누구보다 1분 1초를 바쁘게
살아내던 살이에서 떠나온 김제...
시간의 흐름이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눠 살아가는 것이 익숙한 이곳에
나처럼 비슷한 생각을 가진 PD님의 인생수업이 자꾸만 눈에 들어온게 아닌가 싶네요^^
평야에 찾아오는 바람의 시간!!
그저 시간 가는대로 멍때리기를 할 수 있는 곳!!
그래서 저도 가끔씩 죽산 메타세콰이어 길로 드라이브를 가고,
망해사에서 지는 해를 보는 그런 마음의 여유를 부려봅니다.
그래서 유튜브로 만났던 #오느른 보다 #책으로_만난_오느른 에 더욱 정감이
갑니다.
조금은 느리게, 그리고 내 삶을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으니까요^^ ㅎㅎ
아버지가 오셔서 함께 투닥투닥 거리며 사는 모습이
영상으론 그럴 수 있겠다 했던 이야기가 좀더 배경이야기가 있는 아버지와의
사연을 그릴 수 있어
아~ 그래서 그랬구나!! 지금은 참 좋은 부녀사이라 부럽다!!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들어 약간은 엄마, 시어머니를 향한 내 모습을 조금은
반성하게 되네요^^ 지금이라도...ㅎㅎ
책마다 오느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넘 예쁩니다.
그래서 김제 논 한가운데 있는 집의 모습이 그대로 상상이 갑니다.
예쁜 아버님의 꽃밭!!
왜 자꾸 유채꽃을 배추꽃이라 하시지?? 했던 의문을 품었던 배추꽃!! ㅋㅋㅋ
암튼 시골살이를 통해 배우는 인생수업을 책으로 함께 공감하게 됩니다.
어른으로 살아가는것!!
참 어렵습니다. 서른 셋!! 첫 아이를 낳고, 억지로 어른이 된 듯한 나!!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이 되어주어야 할지, 부모가 되어야 할지 준비하지 않고
시작된 어른생활이 참으로 부끄러워지네요!!
아~~ 젊은 PD님 처럼 나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고민을 했더라면.. 좀더 낳은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조금은 느리게, 그리고 환경을 즐기면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나에게 칭찬을 해 주고 싶습니다.
이제 #오느른_열성팬들인 지인분들과 내일 저녁 #오느른_카페를 방문합니다.
넘넘 기대됩니다.
예쁘게 꾸며진 카페도, 그냥 흐르는 시간을 잡지 않고 즐길 줄 아는 카페주인장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내일 가면 꼭!! 작가님~~ 친필사인도 받을 계획이네요~~ ㅎㅎ
책장 처음부터 끝까지 오랫만에 #완독한_책 목록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