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년, 동백꽃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1
정복현 지음, 국은오 그림 / 책고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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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방학동안 인터넷을 사랑하는 두 아들들에게

특명을 내렸습니다.

"하진아! 엄마랑 제주도 갔었잖아!!

제주도에 있는 한 소년이야기인데...

이 책을 너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이건!! 엄마의 숙제야~~"

숙제를 툭!! 던져주고 출근을 했지요!!

늘상 읽던 학습만화가 아니어서인지...

이틀 동안 나눠 읽더라고요^^

줄거리를 얘기해 달라고 했더니...

열심히 뭐라 뭐라 합니다. ㅎㅎ

그래서 다시 엄마도 읽게 되었어요!!

한양대감이 누군지? 동백이는 어떤 인물일지...

제주도에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요...

 붉은 동백꽃이 너무 예쁜데...

책을 읽다보니 왜 그리 서글픈지요!!

원님의 행차 줄이 길게 늘어선...

동백이의 이야기로 들어갈까 해요!!

 동백이는 제주에 사는 조선시대의 백성이지요.

아버지가 잡아온 옥돔을 가지고 조방장이 뺏으려고 하자

실갱이를 했고, 그 이유로 관아야 가서 곤장을 맞고,

병치레를 하다 결국엔 돌아가셨답니다.

그 시대엔 이리 억울하게 죽는 일이 너무도 많아서 ㅠ.ㅠ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살기 어려운 현실과도 너무도 닮았네요.

아버지를 잃은 동백이의 삶은 더없이 고달프고, 억울했지요.

그래서 동백이는 조방장의 얼굴을 그려 방에 붙였지요.

그 용기가 너무 대단합니다.

"이 자는 가난한 백성을.... 신고하기 바람"

동백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혔을 뿐인데...

그래도 그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동백이를 눈여겨 본.. 한양대감!!

유배온 추사김정희 선생님이지요.

동백이의 그림솜씨, 글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 결단력,

동백이의 가능성을 보신 추사김정희 한양대감은

동백이에게 친히 선생님이 되어주지요!!

이 시대에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때 가르쳐 줄 수 있는 마음이

참으로 감사하지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멘토가 되어 준 한양대감!!

동백이는 관아에 들어가 원님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었어요!!

동백이의 어려운 현실이 지금 우리들의 현실이 아닌가 싶어요ㅠ.ㅠ

그래도 우린 말할 수 있기에 조금 더 낳은 세상이라 봅니다.

여전히 살기 힘들지만 동백이 처럼 좋은 스승을 만나면

권력, 돈이 아닌 좀더 평화로운,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다 행복한 그런 세상에서 아이들이 자랐으면 하네요~ ^^

겨울방학을 무의미하게 보낼 뻔 했는데...

아들들이 조금은 동백이의 모습을 통해 살아가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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