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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청춘의 일기를 쓰다
나태주 시와그림, 김예원 글 / 시공사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비오는 아침!!
사무실 창 사이로 모악산에 안개인듯, 구름인듯
예쁘게 둘러싼 사이로 빗소리만으로도
여유있게 시를 한편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날!!
딱 좋은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책을 꺼내들었지요!!

제목만으로 오늘 저는 꽃이 되었어요.
사실 저는 자세히 보아야 보이고, 고개를 숙여야 보이는 들꽃을 엄청 좋아하는데요^^
자세히 보지 않아도, 고개를 숙여 찾지 않아도 오늘은 모두에게 보일 수 있는
꽃!! 주인공이 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이지요.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고, 잔잔히 자신의 생각을 써내린
김예원작가의 글이 함께 담겨 있답니다.
나태주 시인은 그동안 세상을 향해 보낸 연애편지에
40년 만에 받은 답장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시와 문학이 너무도 잘 어우려진 책!!
읽으면 읽을 수록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7개의 주제를 나눠 시와 산문이 주고 받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처음!! 나태주시인의 시를 읽고, 그 시에 잠시 생각을 멈추어
이리저리 제가 생각에 멈쳐봐요.
"일상의 발견"
그러고 보니 세 아이들을 키우면서 존재 자체로만으로
웃음이 되고, 행복이 되어준 나날들이 눈물겹게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방학 중이라 더 자는 막둥이에게
"엄마! 이제 회사 출근해야 해!! 좀더 자고 일어나!" 했더니...
"엄마! 회사 안가면 안돼?"
아~~ 이 한마디가 마음에 메어지고 하고,
이 아이에게 내 존재감을 느꼈을 때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오늘은 이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 줄까? 고민하게 되는 아침이더라고요.

이렇게 나태주시인의 시 한편을 읽고 나면
김예원작가의 글이 답장을 하듯 읽게 된답니다.
처음 나태주시인의 시를 만났을 때!! 부터 시작하여, 시를 읽게 되면서
들게 되는 생각을 담담히 써내려가는데...
공감이 많이 된답니다. 때론 사랑스런 동생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책 중간 중간 일러스트가 눈에 쏘옥 들어오네요.
풀꽃을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그림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꽃 그림이라 그런지 더 정감이 간답니다.
오늘 하루도 잔잔한 시와 문학이 어우려져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일을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요.
늘 여유없이 일에 집중하다 일에 치이게 되는데...
오늘만큼은 비도 오고, 감성에 빠지게 되네요^^ ㅎㅎ
사랑스런 시와 글!! 그리고 오늘의 감성까지.....
세 박자가 딱 어우러진 그런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