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는 밤
정은이 지음 / 봄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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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었을때...

요즘은 많은 책이 나를 사랑하라!! 라는 의미의 책이 참 많이 출판되었다.

엄마들 세대에선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홀로 아파하며 지나갔던

병들.... 그래서 이제 나만의 위한 책!! 나를 사랑하라는 책!!이

주제이면 잘 안읽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자려고 누었을 대 마음에 걸리게 하나도 없는 밤'은 이상하게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파졌습니다.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을까?

왜 우리내 부모님들은 아이를 낳았을 때 그렇게 밖에 말 할 수 없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ADHD가 생길 수 있다는 것도,

그리고 스스로 이 병에 대해 고백하고, 극복해 나가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다가와서일까요!!

담담히 하루 하루 상담하며 성장해가는 저자의 모습이

이 땅의 ADHD 환자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병원에서 마주한 약 초등학교 4학년 쯤 되는 아이가 ADHD라는 병명을

진단받고 괴로워 하는 부모님께... 아마 그 때 직접 말해드리지 못했지만...

작가의 말이 위로가 될껍니다.

"아이를 위해 여기까지 용기내어 온 당신은 훌륭한 엄마라고,

그러니 아이는 멋지게 변해갈 수 있다고..."

생각해보면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특이한 애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보다 미리 알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건 무엇보다

복인 것 같아요.

아픈 건 인정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 있어주는 부모가 있으면

그것만큼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낼것 같아요.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내가 이상한 아이가 아니라

남들과 다를 수 있다는 것!!


" 완벽히 나를 이해할 수 없어도

온전히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됐다."


저는 거대모반증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모습을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내 병을 알려주기까지 너무도 힘든 시기를 보냈답니다.

그런데... 아주 잔잔히 읽혀지는 이 책을 통해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고, 힘을 얻게 되니 이 책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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