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할 우리 가족 - 정상 가족 판타지를 벗어나 '나'와 '너'의 가족을 위하여
홍주현 지음 / 문예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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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저자인 홍주현작가의 남편분이

암투병을 한 사실 때문이다.

어떻게 그 과정을 극복해 나갔을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갑자기 3월에 아프기 시작하면서 채 3주만에 말기암선고를

받은 형부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상황인데...

어떻게 위로해 주어야 할지, 어떤 도와줄 수 있는지...

형부와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ㅠ.ㅠ

고3, 중3 두 조카들은 괜찮은지...

답답함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환장할 우리가족은 사실 남편의 암투병을 통해 나자신을 발견해 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정상적인 가족은 아이를 낳고 사는 것!!

행복해야 하는것!!

화목해 보여야 하는것?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릴 수 있는!!

질문과 고민을 하게 된다.

남편의 암선고 후 달라진 삶!!

아이가 없이 살아가는 부부가 어느 한쪽이 아팠을 때 주변의 시선...

그리고 시어머니의 바램(_?) 아들의 간병인(?)

전 시자라면 시금치도 싫어지는 사람이라...

시어머니께 이런 말을 들으면 정말 짜증날 것 같네요.

언니에게 걸려온 시어머니의 전화 내용도 별다른것이 없더라고요.

"이거 해 먹여라, 이게 좋다더라. 아니 너 아내가 되서 이렇게 아픈줄도 몰랐니?"

"이제 어떻게 할꺼니?, 아들 살려내라!"

애들에겐 아빠가 항암치료 하면 잘 된다는 기대감을 주며

수험생 두 딸들 챙기랴!

남편인 형부 챙기랴!

살림하랴... 정작 언니 시간이 없으니... 마음이 편치 않다.

언니랑, 형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건 뭘까?

언니는 형부의 아픔으로 인해 어떤 정체성을 갖게 될까?

결혼 후 살림만 하던 언니가 형부에게 일이 생기면 잘 견딜 수 있을까?

나의 바램은 두 조카들이 대학 들어가는 것만이라도 형부가 보았으면 하는데...

언니가 갖는 마음이 저자와 같을 것 같아 아프고 속상하다.

환장할 우리 가족은

가족이란 단어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가족이란 '남'에 불과하던 사람들을 '너'로 만드는 연금술사"

'우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름을 불러주면 존재의 가치가 들어가듯

전혀 상관없던 사람이 '너'라는 단어로 바뀌는 것!!

그것이 바로 가족이라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상대를 맞추기 위해 나를 버리고 희생하는 태도!!

그것이 맞는 걸까? 아니 건강한 가족일까?

건강을한 싸움 :  상대를 너로 만들려는 투쟁!!

나를 버리지 않으면서 상대를 나만큼 존중하고 인정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이

바로 건강한 싸움이라는 것!!


나를 버리지 않는 것!! 그리고 상대를 나만큼 존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된다.

언니에게도 형부 병간호하랴, 조카들 돌보랴, 살림하느랴

언니를 돌볼 여력이 안되겠지만 과감히 언니를 위한 투자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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