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린지 C. 깁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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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을 당신을 위한 책!!

제목만으로도 무언가 위로받는 느낌이다.

내가 자란 환경을 생각해 보면 무심했던 아빠에게 받았던

상처보다는 엄마에게 받았던 상처가 큰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입장에선 너무 힘들었던 결혼생활이

아닌가 싶다.

그 옛날 풍족하게 살던 엄마가 가난한 아빠를 만나면서

독자인 아빠인데.. 딸만 일곱을 낳았으니... 할머니로부터

받은 상처는 영원히 씻을 수 없을 껏 같다.

교사로 시작한 엄마!! 하지만 아이들을 낳다보니 결국 포기한

자신의 삶에 대한 애환이 아마 딸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아마도 책에서 말하는 정서적 미숙한 부모 때문에 삶이 뒤틀리는

경험 중에 나도 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정도면 훌륭한 부모님 이셨다. 결혼 후 시어머니께 받은

상처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것이 참 많다.

노총각 아들과 결혼 할 당시만 해도 고마워 하셨던 분이

결혼 후 며느리는 시가 일을 하는 당연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심지어 사랑하는 아들을 빼앗은 대상으로 생각하니

상처에 상처가 심해졌다.

이건 친정부모님의 정서적 미성숙은 저리가라다.

시어머니는 늘 난 무식하니까 니가 이해하라고 하지만

이해하고자 해도 받는 상처가 너무 크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서 아픔을 이겨낼 수 있을까?

물론 어머니도 정서적 미성숙한 할머니에게 받은 상처, 시어머니에게

받은 상처, 남편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아들에게 보상받고자 하는

마음인건 이해가 되지만 막상 그것을 하나뿐인 며느리에게

다 쏟는 과정에서 며느리인 내가 받는 상처는 너무도 크다.

책에선 잠깐 떨어져 있는 것도 좋다는 조언이 있었다.

작년 봄부터 조금씩 어머니와 분리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설에 남편이 큰 결심을 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며느리로 보고 며느리에게 쏟는 어머니 때문에

아내가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고 설명절전에 어머니께 관계 단절을

말씀드리고 홀로서기를 결심했다. 너무 고마웠다.

힘들었지만 남의 편이 아닌 내편이 있다는 것!! 그것이 힘이 되었다.

정서적 미성숙한 부모로 부터 생기는 문제는 나뿐아니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미친다는 것을...

이젠 책을 통해 미성숙한 내 모습을 제대로 진단하고,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상처를 최소화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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