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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주문했다 ㅣ 창비아동문고 296
서진 지음, 박은미 그림 / 창비 / 2018년 9월
평점 :
아빠를 주문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이 아빠에 대한 불만이 많다.
먹고 싶은 것도 아빠 마음대로, 보고 싶은 것도 아빠 마음대로,
아빠는 게임해도 되는데... 왜 우리는 못해? 라는 불만이
생길 때 아이들 눈에 띈 책!!
바로 "아빠를 주문했다."이다.
먼저 "아토믹스"소설을 읽었던 터라 기대하며 미래세계에 대한
동경을 꿈꾸며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철민이가 게임하던 창에 뜬 아빠를 주문하기 75% 할인이라는 문구로
충동적으로 주문한 인공지능 아빠!!
나에게 맞는 아빠를 주문하면서 생기는 일들이 나는 솔직히 무서웠다.
정말 이런시대가 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
예전에 읽었던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이라는 소설이 생각이 났다.
그런데 이제 책속에서 펼쳐질 미래 세계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무섭게만 느껴지는건 나만의 생각일지 의문이 된다.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
로봇 공학 전문가 한스모라벡이 쓴 이 문구가 점점더 사실화 되는 것 같다.
"2050년 지구의 주인은 인류에서 로봇으로 바뀌게 된다."
점점 우리사회의 편리성을 위해 만들어지는 인공지능!!
핸드폰으로 "하이 빅스비"라고 말하면 "네! 소영김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런 질문을 받는 것도 신기한데... 이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 철민이가 쉽게
아빠를 주문하듯 모든 세상이 나에게 맞는 가족을 만들어 낼 것 같다.

이야기는 철민이가 아빠를 주문하고 부터 시작된다.
엄마 몰래 아빠를 주문하고, 아빠 사호와의 생활이 시작된다.
그러다 알게 된 자신의 존재!!
그 존재 앞에 마주친 철민이...
다 큰 어른이 내가 이런 상황이여도 너무도 당혹스러울 것 같다.
거짓같은 세상!!

급속도로 변화하는 인공지능 기능!!
철민이가 사는 세상에는 오토맥스 타위가 있다. 오토맥스 타워에서 흘러나오는
안내 음성!!
"즐거운 하루 보내셨나요? 돌아가시기 전에 2층 전시장에서
최신 인공 지능 로봇 가족을 꼭 구경하고 가세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나요?
아이가 필요하세요?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오토맥스가 완벽한 가족을 만들어
드립니다."
사실 전 이 문구를 읽는 순간 소름이 쫙!! 올라 왔어요!!
아마 철민이도 저와 같은 순간이 아니였을까요?
인간과 인간이 편리하게 생활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인공지능
그들과의 공존을 통해 나중엔 인류가 없어질것 같은 공포가 생깁니다.
그러나 위기에 순간에 사호는 아빠처럼 자신을 살리고,
로봇인 줄 엄마는 철민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엄마였습니다.
인공지능의 세상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에서 진짜가족에 대한
생각을 잠시 빠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