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툰♡

마흔 살 미야의 독서툰
연은미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9월

"마흔살 미야의 독서툰"
귀여운 그림과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인친님이셨는데 이번에 책을 출간하셨더라구요^^
기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독서툰" 이 뭘까라는 호기심을 갖고 목차부터 살펴보았더니, 책을 그림과 짧은글로 소개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총 29권의 책을 작가의 예쁜그림이 담긴 짤막한 웹툰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요점과 작가의 생각으로 정리했기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육아하며 느낀점이나 자기계발에 관한 책에 대한 인사이트와 소개글이 정말 좋았어요. 제가 읽었던 책들 그리고 읽으며 느꼈던 감정들이 그림으로 정리된 느낌이 들어서 더 쉽게 느껴진것 같아요. 책에 대한 소개이면서 동시에 요약이라는 점이 읽었던 책에 대한 복기도 되고, 아직 읽지 않은 책에 대한 궁금증도 일으켜서 무척 좋았습니다.

게다가 책을 읽으며 방향을 찾아간 미야님의 사십대 성장스토리를 함께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이에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이제는 사회와 조금 멀어진 느낌이 들 때, 다시 나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이렇게 조금씩 '엄마'에서 '나'로 관점이 옮겨갈 수 있구나 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성들의 멘토 역할도 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이 책에 소개한 책들과 스토리, 그리고 순서들이 참 도움이 된다고 느껴요. 자신을 찾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나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새로운 세상과 만나기 시작하는 그 모든 경험이 '나'를 더욱 '나' 답게 만들거에요. 그리고 나의 새로운 '역할'도 찾게 되겠죠.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미야님의 성장스토리와 그 바탕이 되어준 '책'을 소개하며 성장의 방향성을 잇고, 때에 맞는 조언을 해줄 책이 담겨 있어서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네요. 챕터의 구성이나 책들도 너무 좋아요. 저도 안읽어본 책들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내용이 담겨있구나 하고 미리 알게 되는 것도 좋구요. 무엇보다 예쁘고 따듯한 그림들이 가득해서 읽기에 부담이 전혀 없는~ 쉽게 넘어가는 책인 점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단녀에서 멋지게 사회로 복귀하기를 준비하는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을 찾고 알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따듯한 조언이 될것 같습니다. 독서툰의 매력을 강하게 느끼게 해준 책이에요.

- 요약 : 마흔, 다시 시작하고싶은 사람들을 위한 독서툰!
(책을 소개하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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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은 죽음

묻고 싶어 죽겠어요 - 어른들에게 묻지 못한 삶과 죽음에 관한 38가지 질문 ㅣ 청소년을 위한 자기 계발 시리즈
에옌 두티에.아나 후안 칸타베야 지음, 안드레아 안티노리 그림, 성소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5월

"미래엔 아이세움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지난번 알랭 드 보통의 "어려움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에 이어 죽음에 관해 묻는 철학적인 책이 나왔네요. 사실 우리는 모두 죽는데도 죽음을 언급하거나 죽음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 하죠. 그래서 죽음을 숨기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은 우리를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의 세계로 이끌어줍니다. "언젠가 꼭 죽어야 하나요?" 라거나 " 죽으면 생각도 사라지나요?" 같은 우리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만한 생각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 중엔 도저히 겪어본 적이 없는 "죽음"에 관한 질문들!

바로 답이 나오는 질문도 있지만 '나도 아직 답을 모르겠네. 정말 그런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여러 가지 질문들을 보고 있자면 아이들의 동심에 웃음이 나고 그들이나 나나 삶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지 않나 하는 동질감도 느껴집니다.
언젠가나 죽는다는 걸 아는데, 슬픔과 분노보다는 사랑과 평화 속에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읽는 내내 하게 되네요.

이 책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아이들이 보낸 질문들을 38가지로 줄여 담아두었어요. 그리고 답을 적어주었죠. 모르는 건 모른다고, 아는 건 정확히 안다고 설명해주며 함께 진지한 고민을 나누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누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면 서로가 교감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삶에 대해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죽음을 두렵거나 피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언젠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사건이라는 걸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겠죠.

한계가 있는 우리의 삶이라면 살아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이 소중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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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원소 아파트

화학 원소 아파트 ㅣ 재미난다 과학 3
이영란 지음, 우지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5월

"미래엔 아이세움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과학 좋아하는 어린이에게 너무나 흥미로운 주제인 "화학원소아파트" 책이 나왔습니다.

화학 기호들은 우리 세상을 이루는 꼭 알아야할 기본적인 기호 중에 하나잖아요. 화학기호 24가지에 대해서 각각의 캐릭터를 부여하고 특성과 스토리를 담아 이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소 헬륨 산소 같은 과학 원소들에게 예쁜 얼굴과 가족, 특성들을 담았어요. 그래서 그냥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하나하나에 개성있는 모습들을 보다 보니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화학 원소기호에 대해 조금은 알았지만 이렇게 속속들이 볼 수 있는 점이 참 좋았어요.

 

1호에 사는 수소 아가씨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수소 아가씨 집에는 어떠한 색도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해요. 수소네 가족은 지구에 있는 원소 가운데 아홉번째로 식구들이 많다고 하네요. 우주에서 가장 많은 원소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수소 가족에게 얼마전 새 식구가 생겼는데 8호에 사는 산소아가씨랑 수소네 삼촌이 결혼해서 깨끗한 물이 만들어졌다고 해요. 와~ 이렇게 자연스럽게 H2O를!! 산소와 수소의 결합인 물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정말 재미있죠?

화학이 재미있는 어린이라면 이 책이 너무 너무 흥미로울 거 같아요. 그리고 만약 화학이나 원소의 결합 같은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 재미있는 스토리로 접근해 본다면 아주 쉽게 머리에 남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학교에서 이런 내용을 배울 때 좀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죠. 실제로 3, 4학년에서는 물질이나 물과 관련된 내용을 학교에서 배울 거예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러 가지 화학 원소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잘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상식이 아닌가 싶어요. 이런 시리즈가 더 많이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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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날씨

오늘 마음 날씨는? - 어린이를 위한 감정 표현 그림책
조시온 지음, 다나 그림, 윤지영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4월

😄😍😂😝😬🙂‍↔️😵‍💫🥺
"미래엔 아이세움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표지부터 너무나 예쁘고 따뜻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책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감정 표현 그림책
오늘 마음 날씨는?

🎀
제가 감정 코치 수업을 받으러 가면 늘 수업을 시작할 때 이렇게 물어보세요.
"오늘 내 감정을 날씨로 표현한다면?" 혹은 "내 에너지 상태를 숫자로 표현한다면?"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저는 감정을 날씨로 표현한다는 게 꽤나 익숙한 편인데, 그림책으로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이 책 속에 나오는 내 감정을 날씨처럼 그려놓은 삽화와 스토리가 한결 마음을 알아차리기 쉽게 해줍니다.

감정을 다룰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은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것이에요. 내가 지금 미묘하게 심정이 뒤틀려 화가 나있는데 화가 나있는 걸 모르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때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어. 내가 왜 이러지?' 라고 뜨끔하며 자신의 행동에 놀라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화가 날 때 더 화가 나게 하는 건 나의 화난 표정, 나의 화가 난 목소리, 나의 거친 말 등입니다. 그래서 내가 나를 보며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순간 화는 한 단계 아래로 내려오게 돼요.
그래서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많이 알면 내 감정을 다루는데 유리하겠죠.

🎖
이 책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신 선생님께서 직접 쓴 책이라 더 아이들의 감정을 다채롭게 다뤄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냥 감정에 대해 단어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 흐름 안에서 나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는 점이 무척 매끄러운 것 같습니다. 하루 동안에도 우리는 수십 가지의 사건을 겪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것보다 훨씬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 이것이구나' 라는 것만 잘 알아도 우리의 삶이 조금 더 편안하고 단단해지지 않을까요? 특히나 자신의 감정을 잘 읽어주지 않았다면 어린이들 혹은 성인이라도 이 책을 통해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표지부터 마지막장까지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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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바꾸기 앱

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 - 레벨 2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김민정 지음, 송효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5월

"미래엔 아이세움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얼마나 재밌을까요? 동화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낸 재미있는 어린이책이 출간됐네요. 6년 전에 "내 맘대로 친구 바꾸기 앱"이라는 책으로 큰 울림을 주었던 김민정 작가의 새책, "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

이야기는 건우가 수업 종이 울리고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아주 큰 목소리로 친구를 부르면서 주변 친구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어쩐지 선생님은 내 편이 아니고 다른 친구 편 같아요. 나 한테만 뭐라고 하는 것 같고, 나한테는 딱히 칭찬해주지 않고 혼만 내는 것 같은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 느낌입니다.

건우의 속상함과 분노게이지가 무언가를 끌어당겼을까요? 건우의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가 옵니다. 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 무료 다운로드 1회 가능. 고민할 필요가 있나요? 저 같아도 바로 다운했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건우는 '바꾸고 싶은 선생님의 성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십가지 문장을 작성합니다. 하지만 앱에는 글자 수 제한이 있었어요. 건우는 그 많은 문장들을 한 줄로 요약해야 했죠. 건우가 뭐라고 적었을까요? 저라면.. 다정하고 합리적이고 배울 점이 있는 스마트 한 선생님? 너무 어른의 시각인가요. 그런 선생님을 알고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건우는 수많은 문자 속에서 이렇게 답을 적었어요. "내 맘에 쏙 드는 선생님"

그리하여 다음 날이 되었을 때 건우는 선생님과 몸이 바뀐 채 깨어나게 됩니다. 네 맞아요. 세상에 그 누구도 내 맘에 쏙 들 수가 없고 오직 나만이 그 마음을 채워줄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꽤나 철학적인 답이 나왔죠?

이 기발한 일상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긴장감과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건우의 몸이 된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선생님의 몸이 된 건우가 수업을 진행하고 아이들과 함께 모두가 만족할 활동을 만들어가며 즐거운 글쓰기 시간도 만들었네요. 자유로운 글쓰기 수업을 통해 건우는 스스로의 어려운 점을 극복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선생님도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진심으로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겼던 게 언제였는지 되돌아보며 한결 걱정을 덜게 되죠.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서로의 상황, 내가 오해했던 것들을 하나씩 풀어내며 건우는 진정으로 선생님을 이해하게 되었고, 선생님도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리게 됩니다. 이제서야 앱의 마법이 풀리며 일상으로 돌아온 건우와 선생님. 몸이 돌아오며 아무일도 없었던듯 생활하지만 이제 이전의 마음과는 사뭇 달라졌죠.

 

사자성어 "역지사지"라는 말이 딱 맞지 않을까 싶은 줄거리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역지사지"가 실제 몸을 바꿔 이루어진다면 정말 완벽하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게 되지 않을까요. 그와 내가 하나가 되니까 말이죠^^ 이렇게 상대방이 나와 같다는 마음을 낸다면 싸울 일도 화낼 일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하루는 상대방에게서 내 모습을 찾으며 평온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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