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무기의 모든 것 - 인류가 낳은 인류 파괴 BUTTON ㅣ illustoria 4
기획집단 MOIM 지음, 이크종 그림 / 그림씨 / 2023년 9월
평점 :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서 그림이 많고, 내용이 많이 축약되어 있지만
직관적이고 핵심에 가까운 내용들이 정확하게 자리하고 있어
주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울만큼 매력적이다.
청소년도서에 분류되어 있기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냥 아이가 읽기 전에 나도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는 정도의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는데
와~ 이렇게 핵심요약이 잘 되어 있을 수가 있나!
속시원한 이야기부터, 각 나라의 사정까지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
핵무기를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고, 왜 오펜하이머와 과학자들은 그것에 반대하게 되었는지가
이 책의 핵심 내용이지만,
핵이 무엇인지, 원자와 전자, 양성자 등의 기초이론도 탄탄하게 잡아줄 수 있을 만큼
높은 해석력과 가독성으로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이 되어 있다.
그게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 같다.
무엇보다 오펜하이머 영화를 개봉한 이 시점에 나온 책이라!
더욱 몰입도가 높았다. 얼마전에 극장에서 오펜하이머를 보고, 핵에 관해서도 그의 일대기에 관해서도
관심이 가던 차였는데, 이렇게 읽기 좋은 책이 나오다니~ 정말 멋진일이다.
책의 완성도가 높고! 축약이 많아 설명이 부족하다고 해도 전문분야가 아니라
상식선에서 핵에 대해 이해하는데 이것 만큼 간략하고 이해도가 쉬운 책은 없을것 같다.
워낙에 만족도가 높아서 이 책을 만든 사람, 출판사 등을 검색해 보게 되었는데
'모차르트의 상상력' 이라는 이름의 축약이 MOIM이라고! 오아~~ 멋지다.
아프리카 쟁탈전, 패스트패션 같은 최근 서적이 있어서 같이 읽어볼 생각이다.
정치적 이슈가 있는 이런 소재를 다루는게 쉬운 일도 아닐 것이고,
정보수집부터 감정까지 많은 노고가 들 텐데,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것도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서를 이런 형식으로 다시 구성해서
사기, 삼국지, 서유기, 손자병법 같은 책도 이렇게 만들어도 좋을것 같다.
아니면, 세계정세에 대해 만들어 주면 좋겠다.
이스라엘의 위세 라거나, 중동의 현위치,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과 대만 등의 갈등관계에 있는 사회이슈를 다루는 것도 이런장르의 확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생겼다.
오랜만에 아이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정말 좋은책!을 발견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