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현대 편 - 대공황의 판자촌에서IS의 출현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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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농지 개발 정책, 먼지 폭풍의 습격을 받다 1930년 - 빌 포셋​
미국 오클라호마, 텍사스 서북부의 팬핸들 지역 더스트볼이라고 불린다. 황진 지대라고도 하는 더스트볼.

미국은 두 차례 세계대전 중에 영국과 프랑스에 무기뿐만 아니라 상당한 양의 식량도 공급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식량 증산을 위해 농가들이 가능한 경작지를 늘리도록 장려했다.

처음에는 경작지 확대가 엄청난 소득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결국 자연의 반격으로 기후 변화와 토양 생태계의 교란이 발생한다. 1930년 무렵부터 건기가 길어졌고 가장 먼저 흉작이 이어졌다.

특정 지역의 문제였던 것이 이제는 미국 전역의 문제가 되었다. 경작지 대부분이 초토화되었다.

작물을 재배하는 것도 가축을 키우는 것도 불가능 했다.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그곳의 많은 주민들은 가난하고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렸고, 열 명중 여섯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도망치듯 떠났다.



만약 미국이 토양 보호에만 초점을 맞췄더라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그들은 굶주리고 심지어 기아 상태가 될 수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니 먼지 폭풍 같은 기후 재앙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배를 곯아 보면 다른 걱정거리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심장 박동기를 만들어 낸 그레이트배치의 실수

실수로 심장 박동기를 발명 했다니 생각지도 못 한 일이다. 미국의 전기 기사이자 발명가였던 윌슨 그레이트배치는 1950년대에 해군에서 전역했고 본격적인 의학 연구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 실험 중 하나는 수십 그램짜리 소형 발진기와 관련이 있었는데 발진기는 심장의 박동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장치였다.

심장 질환과 불규칙한 심장박동 기록기를 설정하던 중에 실수로 발진기 대신에 전기저항기를 설치했고 환자의 몸에 부착된 기록기는 심장박동을 기록하는 대신에 몇 초마다 작은 전하를 방출했다. 환자는 그 전하를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그 저항기가 전기신호를 방출할 때마다 심장이 뛰었다. 실수라고는 하지만 대단한 발명일 아닐 수가 없다.

이렇듯 흑역사라고는 하지만 그 시점에서는 다들 그것이 최선이라고 그 선택 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 당장보다 다가올 미래를 생각했더라면 우리모두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하는 생활을 살아가고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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