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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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 04.07.
의례 이런 류의 글은 개인의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물론 그렇지 않은 글도 있다) 에서 묻어나는 진솔함 때문에, 누군가의 삶을 엿보는 일종의 관음적인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나아가, (비록 그 사람과 한 번도 이야기를 한적이 없고 또한 만난적도 없다고 할지라도) 읽는이는 뭔가 삶의 은밀한 부분을 공유한 것 같은 신묘한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관건은 이것이다. 
읽는이가 글쓴이의 세계에 함몰되지는 말았으면. (안타깝게도) 팬이 되어도 괜찮지만, 숭배하지는 말았으면. 자신의 세계를 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물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는 것도 위험한 일이겠지만. 대체 어떻게 하라는거야? 라고 물어볼 읽는이도 있겠지만, 그걸 알고 있다면 난 그 답을 팔면서 살고 있지않을까? 끝없는 질문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이는 참 서글픈 존재이다.

이 책은 노래하는 이석원의 이야기라기보단 오히려 보통의 존재로서의 이석원의 이야기를 무서울 정도로 진솔한 글로 써내려가고있다. 언니네 이발관을 좋아하는 읽는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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