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이 사진집이 갖고 싶었는데 참고 또 참다가 중고 구매했다.
이사 다닐 때마다 종이책이 많으면 힘드니까 안 사려고 했는데 이 표지 사진이 자꾸만 아른거리는 거다.
중고 도서 판매자분이 책을 너무 예쁘게 포장해 보내주셔서 선물 받는 기분이었다(포장재도 충전재도 전부 환경을 고려한 종이). 감사합니다!
엄마가 이 사진의 어디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어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에 사람들의 온기로, 발자국이 만든 길을 조심조심 밟으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인물의 운동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참 좋다, 보통은 인물을 한가운데에 찍을 거 같은데 이 사진가는 인물을 오른쪽 위에 배치하고 운동 방향도 대각선으로 포착해서 정지되어 있는데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그 시간을 사진에 붙잡아 두었단 게 좋다고 했다.
옛날엔 염화칼슘이 없어서 눈이 오면 길이 꽁꽁 얼어붙곤 했고 아무리 조심해도 꼭 한 번은 넘어졌다. 이제 다시는 못 볼 눈 오는 날의 풍경일지도.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옛날이 그리운 건 어째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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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라르고] CURE BLOOD (큐어 블러드)
토가야 아라타 지음 / (주)조은세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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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이 아니라 휴먼 드라마라는 리뷰에 깊이 공감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흡혈 체질이 된 후배를 이상하게 생각지 않고 그저 조금 희귀한 질환 정도로 생각하는 선배 덕분에 후배는 남들과 조금 시간은 달리 흘러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 갈 수 있었어요. 세상은 날 이해하는 한 사람의 존재로 발을 딛고 살아갈 공간이 된다는 걸 만화적 연출로 드넓은 갈대밭에서 서로를 부둥켜안는 장면으로 보여주는데 이 장면이 정말 오래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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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2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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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2022년 12월에 읽었는데 여름마다 읽게 되는 책이에요. 일본이 불황을 겪기 전 마지막 황금기를 보내던 그 시절의 한 건축 사무소에 입사한 주인공이 젊은 날 큰 영향을 받았던 선생님(사장)을 담담히 회고하고 있어요. 모르는 건축 용어도 잔뜩 나오고 쉬운 책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술술 읽힙니다.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해서만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화자의 마음에 어느새 동화되게 되고요. 여름마다 이 사무소는 화산 곁에 있는 별장에서 일을 하는데 나무로 지은 집의 냄새라든지, 습기를 날리기 위해 난로를 피우는 그런 일상 스케치가 읽다 보면 굉장히 힐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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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의 정리
시노후사 로쿠로 지음, 정상연 옮김 / 시공아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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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는 포즈의 클리셰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포즈는 손발은 이렇게 카메라 각도는 저렇게 식으로 수많은 만화에서 익히 본 그 포즈를 그리는 법을 알려줍니다. 섹시 포즈 파트에서 쓸데없이 여성 캐릭터가 스타킹 입고 온갖 포즈 잡는 게 불편해서 별 하나 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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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있는 캐릭터 일러스트 그리는 방법
우타보 지음, 고영자 옮김 / 정보문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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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있는 일러스트를 그리고 싶은데 혼자 힘으로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아서 공부해 보려고 이 책을 샀는데 자료를 수집해 어떻게 활용을 하는지,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고 변주하는지 배울 수 있어요. 뿔뿔이 흩어진 자료를 앱으로 유의미하게 정리하는 팁도 얻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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