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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도 리뷰에 쓰셨지만 아카리는 환한 빛, 등불이라는 뜻이 있고 하나 더 보태면 상복을 입는 기간이 끝난다는 뜻도 있어요. 바로 얼마 전 아내와 사별한 할아버지와 하루아침에 일자리와 집을 잃게 된 아카리는 각자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었고 함께 지내며 공방을 꾸려 나가는 동안 회복할 힘을 얻어요. 인생의 어두운 시기에 환한 등불 같은 만남은 다시 한 번 빛을 향해 걸어갈 수 있게 하죠. 이름이 같아서 손주로 잘못 안 할아버지에게 진실을 털어놓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TV 소설 단막극처럼 생생해요. 목탄화나 유화 같은 그림도 이야기와 일체감을 이루고 마지막의 컬러 페이지는 정말 압도적으로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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