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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11월
평점 :
[대전으로 내려간 총리실의 선택은 경제적으로는 보수에 가까운 느린 속도와 개혁이었지만, 정치저으로는 확실하게 이전 정권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있었다.
작은 과실을 많이 드러나게 해서 큰 문제점을 덮는다는 전략이었지만, 국민들의 인기를 얻는 데 이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었다.
대선에서 패배한 새누리당 역시 꼬리 자르기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임 대통령은 모두의 적이 되었다.
게다가 경제 관료들은 굳이 지금의 권력을 내려놓고 지난 정권을 과도하게 옹호하거나 감춰줄 필요가 없었다.
결국 수많은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시작되면서 국민들은 복수하는 기분으로 총리실의 각종 조치에 열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총리는 주요 대선 후보의 하나로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조명되기 시작했다. 154p]
마음을 담아서 적었다.
이루어지지 못한 일이지만 이런 시각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적었다.
어찌보면 무협지 같기도 하다.
전쟁이 있고, 악당이 있고, 의리의 주인공이 있고, 사랑이 있고, 승리가 있다.
마지막으로 해피앤딩이다.
그렇다고 무협지 만큼의 재미는 없었다.
소설의 입장에서 보자면, 표현력도 부족하고 문장들이 너무나 단순했다.
굵직한 스토리만 있었고 전문적인 소설가 이거나 글쟁이가 아니라서 문장들이 상당히 밋밋하다.
직접적인 이름으로 이명박 각하가 나오고, 민주당이 나온다.
책은 선거전에 출시되었고. 민주당의 승리와 그리고 통일까지의 꿈이 펼쳐져 있다
민주당은 왜 이명박 각하를 비판하지 못 했고 결국 법정에 세우지 못 했을까?
김영삼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웠었다.
그 당시 백성들은 그들의 비리를 세세히 알지도 못했건만 그들을 법정에 세웠다.
예전의 텔레비전에 의지하던 시대와 달리 각종 wifi 기기와 인터넷을 통해
임기 내내 이명박 각하의 비리와 부정 그리고 실정을 눈으로 보아왔고 들었다.
새 대통령이 나오면 무언가 제대로 바로 잡아 주기를 바랬다.
열광적으로 선거의 승리를 기원했고 믿었다.
그런데, 현실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명박 각하는 전혀 처벌 받거나 비난 받지 않았다.
선거운동 중에도 누구도 이명박 각하를 감히 비판하지 못 했다.
분명히 잘못은 처벌받고 바로 잡아야 하고 죄값은 응당 치뤄야 한다.
그런데, 그 누구도 처벌 받지 않고 죄값을 치루지 않았다.
그들은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계속 잘못을 저지르고 비리를 저지를 것이다.
배워온 것과 자신의 상식과 다른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 정신적 충격이 크다.
무협지 같은 이 책을 읽으면서 대리 만족 보다는 현실과의 괴리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이 더 크다.
미국은 케네디 암살의 충격으로 범죄가 급증했다고 한다.
앞으로가 참 걱정이다.
정의는 버리고 오로지 돈에만 충성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어린 친구들이 모피아를 읽고 과연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