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종말 -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통찰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김영설 옮김 / 청림Life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한국판 소비자를 위해 한국판 서문을 8페이지나 할애하셨습니다.

그것도 립서비스로 그냥 '한국 독자들에게 감사합니다.'

'한국에 제 책이 출판되어서 영광입니다' 라는 단순한 서문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의료계에 대한 저자의 분석이 실린 알찬 내용이었습니다.

저자가 지적하기를 한국의료계는 GDP 와 비교하면 의료비로 사용되는 금액이 적다.

대단하다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 비해 암 생존율이 높다는 겁니다.

대신 부정적인 면은 의사 개인당 진료하는 환자 수가 엄청나다는 것이었고.

각종 엄청난 고가의 장비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재원일수가 길다는 겁니다.

재원일수를 늘려서 고가의 장비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비만 인구가 미비하지만, 급속히 늘고 있다는 것과 제왕절개 환자가 많다는 것.


서문에서 한국판 만을 위해 한국 의료계에 대해 밝힌 것이 이 정도입니다.


이것이 한국판만을 위한 서문인지도 모르고 본문이려니 하고 읽었던 겁니다.
다른 분의 서평을 보고서야 이것이 한국판만을 위한 서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분이 미국 암 의학계를 주도하시는 분 같으신데 정말 읽을수록 존경하게 됩니다.

이 분이 지적한 것이 동양의 기존 의학과 현재 서양의학에 대해서입니다.

동양의 옛 의학은 인간의 몸에 관한 연구였고 인간 몸의 기 구성에 관한 연구였는데

현 서양의학은 인간의 몸에 관한 관심보다는 질병에 관한 연구에 몰두한다는 겁니다.

인간 몸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 질병을 연구하고 질병 퇴치를 연구한다는 겁니다.

20세기 이전의 학문대로 인간의 몸을 전체적으로 보고 인간을 연구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시각을 미생물에서 환자에게로"라고 하네요.

예를 들어서 지역병원에서 환자의 샘플을 보내면 질병 연구센터에서는 오로지 그 샘플의 균 만을 보고 연구한다는 겁니다.


이 첫 시작을 보니

(이 부분들이 다 첫 시작일 뿐입니다.)


안철수 씨가 말씀하신 나의 상식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맨 처음 의학연구소에서 연구하다가 상식이 없다고 연구원들로부터 야단을 맞았다고 하지요.)

각자 상식이 다르고 수준이 다르니 남에게 강요할 수는 없고 내 주장이 옳다고 할 수 없겠지요.
한의학이 그게 정말 의학이냐 보약수준 아니냐 라는 분들이 아직 많지만
그러나 서양의학만이 최고라고 보던 상식이 맨 위에서부터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구안와사로 병원에 갔을 때 현대아산병원에서는 6시간이나 응급실에서 기다리게 하고 엄청난 염증약 다발만

안겨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CT 촬영으로 뇌 신경 이상이 없다는 검사해 주신 것 만으로도 6시간을 기다린 보람은 있습니다.
그러나 불만이 쌓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제 생각에는 그 병원은 염증? 염증약하고 던져주는 자판기 같았습니다.

그러나 찾아간 한의원에서는 키, 몸무게부터 점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하고 이것저것 점검하고

신중하게 환자를 대해주셨습니다.

고급 원두커피를 대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건강한 삶을 위해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 부터 나옵니다.
확대 복사해서 어머니에게 확인을 해 보라고 해야겠습니다.
저는 피부를 위해 항상 햇빛 차단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그리고 방에도 커튼을 항상 쳐 놓습니다.
그런데 먹는 비타민은 효과가 없고 햇빛을 받아서 비타민 D가 피부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비타민 약을 항상 챙겨 먹던 사람과 비타민을 먹지 않던 사람은 건강이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하던 우리 언니와 다르게
이 책은 비타민 약보다는 식사를 통해 얻는 비타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건강에 대해 상식을 쌓아 보셨으면 합니다.

여기서 이런 비유도 합니다.

건강을 돌본다는 것은 그냥 놔두면 달걀이 썩어 버리는 것과 자주 달걀을 돌려놓고 하면 병아리가 나오는 것과 같다.

와 닿는 말씀입니다.


아직 읽기 시작입니다만, 감동 받았습니다.

다 읽으면 그때 수정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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