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고대사를 읽었습니다.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 - 원시시대에서 남북국시대까지 ㅣ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
강종훈 외 지음,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2월

크기부터 남다름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역사책이나 과학쪽 화보들은 신문에 나온 사진을 찍어온 듯한 작고 흑백이려니 했는데

이 책은 미술책 처럼 화보가 큼직큼직하고 화사합니다.

역사책의 서술은 기전체, 기사본말체, 편년체, 강목체 등이 있는데 이 책은 기사본말체로서

기존의 역사 교과서 처럼 사건을 연대별로 서술하고 해설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근대사는 의외로 많습니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현대사 라던가, 강준만씨의 근현대사 산책 같은 책과

박정희씨를 다룬 신화는 없다 같은 책들도 많습니다.

자료도 풍부하고 왜곡하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에 반해 고대사는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어 까다롭고 옛지명이 지금의 어딘지 알기 어렵고 의견도 다양하고 워낙 다들 추측 뿐이다 보니 현학적이고 학문적이라 쉽게 다가서기 어렵고 왜 저게 중요한지 인지하기 어려웠습니다.

저기 멀리 중국에 가서 찍어온 고구려의 문화유산 같은 책들도 한문과 처음 듣는 지명들로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도 한문이라고 봅니다.

'역사학도라면 이 정도의 한문은 알아야지' 라고 칠판 가득히 한문을 적으시어 기를 죽여주시던 모 교수님이 생각납니다.

이 책은 사진 만큼 글씨도 큼직하고 순수한글 용어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글용어들을 따로 익혀야 합니다.

고대사에서는 북한쪽에 있는 문화유적도 중요한데 그쪽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깊이 현학적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쉽게 요즘의 역사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서라고 말이 많은 환단고기와 규원사화도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다섯 권 모두 구입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