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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경제학 (반양장)
누리엘 루비니 & 스티븐 미흠 지음, 허익준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그 무게에 놀랬고 그 다음으로 쏟아지는 경제용어와 깊이 있는 전문적인 내용들에 놀랐다.
상당한 부담감이 짓눌렀다.
일반적인 경제 상식을 가지고 있는
( 물론, 나는 일반적인 경제 상식이 없는 자이다.
내가 읽은 경제책이란 최근 달러의 몰락 이후 읽은 서 너권이 전부이며, 경상수지니, 무역수지니 가계부채니 하는 핵심 단어들이 아직도 낯설다.
나와 비슷한 처지라면 좀 더 공부를 한 후에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아무튼, 일반적인 경제 상식을 가진 미국경제의 문제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주 대상층인 것 같다.
이 책은 미국경제를 분석한 책이다.
그렇다고 미국경제의 시초와 그 뿌리 깊은 문제까지 언급하고 있지는 않으며 미국의 경제에 대해 절대적인 비판을 하지도 않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의 심각성과 그 문제점의 해결책과 전망을 그리고 있다.
경제적 용어들이 너무나 낯설고 어렵고 비슷한 단어들에 마구 쏟아져 나와 대충 넘겨가며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용어들을 이해하지 못 했고 대충 짐작으로 넘겨가며 읽어야 했다.
(이 책은 박스 형태로 용어 설명에 충실하다. 다만 너무나 양이 많아서 일일이 다 읽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상당한 통찰력으로 미 자본주의를 꿰뚫어 보고 그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시작 부분은 미국이란 거대자본주의의 문제점이 무엇에서 시작이 되었나 인 것이다.
여러 많은 경제학자들이 분석하고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지만, 결국 책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은행을 은행은 리먼브라더스를 그들은 연방은행을 연방은행은 정부가 보험금을 내 주겠지 라는 마음으로 도덕적 양심이나 책임감이란 부담없이 돈놀이를 한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보험금을 내 줄 수 없었으며 도덕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책임을 져 주지 않았다.
얼마전에 본 다큐가 생각난다.
[신용카드회사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이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30%까지 이자율이 올라가기도 한다.
이것에 대해 너무 과한 이자율이 아니냐는 질문에 신용카드 사 측의 대답은 간단하다.
시장경제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 누구의 잘못도 책임도 아니고 그냥 시장경제가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슬로머니' 라는 책에서 왜 그렇게 자본가를 악독한 변호사보다도 더 잔혹한 냉혈한으로 표현했는지 이해가 가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많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자본을 끌어모아 투자하고 더 큰 자본을 끌어모으는 이러한 형태는 우리 주변의 계모임을 닮았다.
계모임을 형성 할 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책임자인 계주이다.
계주의 권한은 절대적이며, 계주의 신용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계주는 전적으로 그 계모임을 책임지고 통괄한다.
그 계주가 도망 가거나 배 째라고 나자빠지면 곡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일단 책임소재는 명확하다.
이 미국 거대 자본주의 시장은 책임자가 없고 곡소리만 난무하다.
이를 이 책에서는 라쇼몽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부 범죄 가담자 이며 전부가 범인 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은 단순한 은행이 해결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해이해진 도덕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미국의 문제는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꼭 미국 만의 책임이 아니라 쉽게 흔들리는 나라들의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미래의 분석에서 중국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중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데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75년 정도를 보고 있다.
중국은 달러대신 SDR 이란 것을 대안으로 내 놓고 있다는 데 처음 들어서 낯설다.
금의 가치 변화에 흔들리지 말라고 충고 하고 있다.
이 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에 노력해야 하고 개인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 무엇보다도 책임감이라는 도덕성이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