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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 하인리히에서 깨진 유리창까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에 읽었던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 히든 커뮤니케이션'같은 종류의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지레짐작했다.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 히든 커뮤니케이션'은 수 많은 심리학 법칙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러나 실상 키워드가 되는 법칙들은 10가지를 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기대 이상이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세상살이의 이치를 설명해 주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부터 우주 만물이 20 | 80 이라는 황금비율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과 각종의 확률들이 나온다.
확률이란 것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결코 이 확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인생에 있어 깊이 통찰해야 할 여러가지 중요한 세상의 이치를 알려주고 있다.
토사구팽이라던가 면도날칼의 이론이라던가 환골탈태 라던가.
대수의 법칙에 나오는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확률이고 개체를 지배하는 것은 운명이다' (110p)]
라는 명제와 사회는 확률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회나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은 개인적인 운에 의지하기 보다는 확률에 의해 운영해야 한다는 충고는 마음 깊이 동감하게 된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기에 내가 하는 일은 다 잘된다는 신념으로 국가의 대사를 밀어 부치는 지도자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
우물의 법칙 같은 사족 같은 것들도 서너 가지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중요한 삶의 교훈이 되는 것들이었다.
접하고 보니 뛰어나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여러 인문학이 잘 정리된 훌륭한 인문학 사전이다 라는 생각이다.
사전이다라고 정의하고 보니, html 로 문서 정리를 하면 참 좋을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도 동서고금을 통털어 다양한 예를 들고 있고 문장이나 문체가 쉽고 간결해서 청소년들로 부터 성인까지 다 즐겨 읽을 만 하다.
책상위에 두고 가끔씩 목차들을 보며 내가 잘 기억하고 있나 살펴봐야겠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의 소재나 내용은 훌륭하다.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라는 선입감이 들게 만드는 것은 편집에 있다고 본다.
표지부터 대충 만든 자기계발서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그 중에서도 격이 떨어진다.
앞 표지는 그렇다쳐도 뒷 페이지의 이 무성의는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책 내용의 소개로는 참으로 부족한 내용이 아니까 생각되며 그림들은 요란스럽고 정신 산란하게 한다.


볼수록 정리가 안된 산만한 구성이란 생각이 든다.
그나마 이런 조악한 편집 속에서 책 뒤에 찾아보기 색인이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