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사의 세계사
김희보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전세계의 역사를 통털어 지금까지 있어 왔던  비밀 결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수많은 단체와 이름들이 백과사전식으로 쏟아져 나오니 HTML 편집으로 링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이 내리는 비밀결사의 정의는  '특정한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 또는 '비공개 요소가 있는 단체'이다.

프랑스의 A.랑트와느에 의하면, '정치적 비밀 결사'와 '입사적 비밀 결사'로 나뉜다.

저자는 이 이분법을 세밀화 하여

1. 종교적 비밀 결사 2. 군사적 비밀 결사 3. 범죄적 비밀 결사 4. 시민적 비밀 결사 등의 4분법으로 나누고 있다.

 

이 책은 1, 2 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등 고개 국가의 비밀 종교에  이어

  중세의 비밀 결사, 근대(17-19세기)의 비밀 결사, 현대의 비밀 결사의 순으로 비밀 결사를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세력이 큰 굵직한 프리메이슨, 유대게이트, 시온수도회등의 비밀 결사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은 '비밀결사의 세계사' 이고 본문에서는 꾸준히 '비밀 결사'로 표현하고 있다.

어떤 표현을 따라야 하나?

 

가장 눈에 띈 것은 [스코푸치라는 재정 러시아에 있었던 인류 전체 남성의 거세를 최종 목표로 하여 결성된 비밀 결사]이다.

이들의 목표도 황당하고 잘려진 부분은 회원 앞에서 난로에 넣어 태웠다니 자못 기괴해서 인상적이었다.

 

영화나 책등에서 부두교가 자주 등장하길래 이름은 익숙했지만 부두교가 행하는 의식에 대해 읽고 보니 정말 엽기적인 집단이다.

왜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지 이제서야 알겠다.

 

죽어서 다시 태어난 다는 점에서 종교나 비밀 결사나 비슷한 의식을 행하고 있는 듯 하다.

 

독일의 나치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그 성격을 규정해 주고 있는데

나치즘의 외국인, 소수파, 다른 민족, 다른 나라에 대한 적대점과 공격성은 세계 이차대전을 통해 일본과 우리나라에 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하는 나 만의 생각이 들게 했다.

 

이러한 비밀 결사의 전세계 역사를 보고 드는 의문은

- 중국의 '적미의 난' 같은 농민반란도 비밀 결사로 규정한 것이다.

비밀 결사의 요소인 비공개적인 요소가 있었다기 보다는 공개적으로 무리를 모았는데 말이다.

 

-  중국의, 인도, 아프리카, 그리스, 아일랜드 등 전세계를 섭렵하면서 역사를 살펴보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은 언급되지 않는다.(저자는 한국인이다.)

 

프리메이슨은 그 뜻이 자유로운 석공이듯이 그 기원이 영국의 석공들로 부터 시작 된 것이다.

석공들의 모임이 어떻게 전 세계의 지도자들의 모임으로 커 나갈 수 있었는지 밝히지 못 하고 있어 아쉽다.

느닷없이 영국의 왕족이 가입하더니 전통적으로 영국 왕족은 회원이 되었다 라는 식이다.

이 사람, 저 사람 수 많은 유명한 고위급 명단이 프리메이슨으로 언급이 되는데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언급이 없이

언제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라던가 메이슨 내 계급만 언급이 되니 이걸 믿어야 하나 믿지 말아야 하나 당황하게 한다.

중국과 일본의 프리메이슨 언급도 자세히 나오고 명단이 쭉 나온다.

한국인 명단은 책에 언급이 되지 않아서

한국의 프리메이슨은 누구인가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한국인 명단이 쭉 나오는데

무슨 저런 거대한 비밀 결사의 회원 명단이 단 한 번에 뜨니 신빙성이 없어 보였다.

 

프리메이슨의 세력 확장과 전인류 지배를 위한 정치, 경제, 종교의 장악과 바코드 이야기는

시대정신이란 다큐에서 다뤘던 내용이다.

사람의 욕심이란 결국 모든 것을 가지고 싶을 것이기에 이런 계획을 가진 세력들이 있을 것이란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움베르토 에코 의 '장미의 이름' 에 나오는 시온수도회의 세력이 탄압받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누군가는 '동성애' 때문일 것이라는 이론을 펴길래 그대로 믿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세력의 확대를 막기 위해서라고 하고 있다.

생각해볼수록 '동성애' 때문 일 것이라고 한 사람 정말 웃긴다.

 

이 책은 상당히 겉 핥기 식이여서 구체적인 정황도 생략하고 명단이 나열되어 있고.

비밀 결사가 중요시한 키워드나 정신에 대해 전혀 주석이 없고 아주 간단히 다뤄지고 있어 깊이가 부족했다.

그러면서도 수많은 비밀 결사를 다루고 있다.

 

프리메이슨의 신입회원이 받게 된다는 필답.

"인간이 신에게 지워진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 자신에 대하여 지워진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아 지워진 것은 무엇인가?" 의 답이 사뭇 궁금하다.

 적당히 묵직한 맛이 전해지는 두께에 한 눈에도 고급스러운 양장과 세련된 편집이 돋보여서 보기에 근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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