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절반은 뉴욕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마치야마 도모히로 지음, 강민정 옮김 / 서해문집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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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에 있는 일본인이 바라다 본 말도 안되는 미국의 우스쾅스러운 모습들 중에서

기사나 영화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분석한 것이다.

일본 특유의 혼자 툭툭 던지는 듯한 중얼거림이 많은 웃음을 주었고 재미있게 읽었다.

 

절실한 기독교 개신교 신자들은 미국의 개신교를 악의 축으로 보는 것이 도저히 참아낼수 없을 정도로

낯설고 이질적이고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개신교 안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정체성 조차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단정한다.

그건 참 믿음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섬기지 못 한 가짜들이라서 그런 것이다 라고 나름대로의 혼란을 정리 할 것이다.

( 그러나, 서양의 중세 때 부터 내려온 종교가 남긴 것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식인양의 탄생, 임승휘 (지은이) | 함께읽는책> )

 

이 책에서 나온 복음어쩌고 목사들 만이 어리둥절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큰 언니도 하루종일 하나님만 외쳐대고 기독교 방송만 듣고 있으며 희망이 열광적인 갈채를 받는 전도사가 되는 것이다.

신학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전도사가 되는 것이 꿈의 미래다.

일체의 육체적인 탐욕을 버리고 매일 영적인 성숙을 외치고 매일 그런 문장만 공책에 쓰고 있으면서도

신호등을 단 일 초도 못 기다리고 무단횡단을 한다.

모든 것을 다 하나님이 알아서 해 주실 것이라 믿기 때문에 아무것도 걱정 할 것이 없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단다.

그러면서 하루종일 앉아서 육체적 욕심을 버리고 영혼이 성숙해야 한다고 매일 쓰고 앉았다.

내가 보기에는 목사님의 말씀을 달달 외워서 쓴 것이건만

어느날 갑자기 떠오른 자신의 생각을 적은 것이란다. 책으로 쓴단다.

성경 말씀을  적어서 달달 외우고 하루 종일 읽고 쓴다.

이건 외우는 기계다.

매일 성경이니 목사님 말씀을 외우는 교회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풍부하다.

한 번은 무슨 영화시시화에 같이 갔다가 나오면서 그 영화에 나온 유태인 이야기를 하는데

느닷없이 하는 말이

"유태인들은 하나님을 믿는 민족이기에 똑똑하고 풍요롭게 산다.

우리나라는 하나님을 안 믿어서 지지리 궁상으로 가난하게 사는 것이다.

봐, 우리도 어릴때 얼마나 가난했어."

그래서 한 마디 해 주었다. 그래도 우리 어릴때 노숙자는 없었어.

난, 우리언니 머리에서 이런 말들이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나마나 목사님이 주절거린 것을 열심히 외운 것일 것이다.

 

고종 때 부터 황금의 나라로 추앙하면서 미국이 등 돌리면 당장 죽는다고 믿으며 무조건적인 신성한 존재로서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인 미국이 이렇게 우스쾅스러운 존재란 것을 소화해내기에는 너무나 혼란스럽다.

 

그리고 과연 그 신성한 미국이 무너질 것인가?

그래도 미국인데

그래도 힘이 있는 나란데

그래도 무언가 있기에 미국이 전 세계를 지배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쉽게 무너지겠는가?

미국이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으면 누가 우리를 보호해 주지 하고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는 설마 미국이 망하겠어 라고 거부할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 미국의 희망은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여러나라에서 온  유능한 인재들이라는 주장이 있다.

얼마전에 인터넷 기사에서 보니 일본인들이 가장 이민가고 싶어하는 나라 1위가 미국이었다.

2위가 독일.

당분간은 이러한 미국의 명성과 패권은 지속되겠지만,

자본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채권과 경상수지 악화만 가속화 되고 있는 미국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겠다.

미국이 이 경제난을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2002년도에 이미 사람들은 미국의 달러가 휴지가 되고 새로운 통합화폐가 나올 것으로 보았다.

과연 새로운 통합화폐로?

전쟁으로?

힘없는 나라에 빚을 떠 넘겨서?

과연 어떻게 헤처나갈지 모르겠지만 미국이란 저 거대자본이 과연 전세계에 꼭 필요한 존재인지 모르겠다.

 

 
[ 미국은 세계 석유 소비 1위 국가이자 심각한 석유 중독증에 걸린 국가로, 인구 수는 전 세계 인구의 5%에 불과하지만 석유 소비량은 전세계 1/4을 차지하고 있다.   http://blog.naver.com/seshin7777/40022330653 ]

 

[ YES24 - [국내도서]미국이 세계를 망친 100가지 방법 [현재창]
그는 "전 세계 인구의 5퍼센트를 차지하는 미국이 전 세계 자원의 25퍼센트를 소비하며, 지구상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 ... 어쩌면 『미국이 세계를 망친 100가지 방법』은 저자 존 터먼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 질문에 ]


책을 읽고 난 후, 도저히 이해 불가했던 이명박대통령 정부에 대해서 깊은 이해는 못하더라도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철저하게 미국을 신봉하고 미국 보수진영 정책의 모든 것들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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