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 어느날 과학이 세상을 벗겨버렸다
이종필 지음 / 글항아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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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한민국 과학자인 저자가  과학이 무엇이고 과학적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과학적' 이라는 개념은 대체로 방법론에 대한 것이라는 점을 사람들은 종종 잊어버린다.

그래서 황우석처럼 유명한 과학자조차도 비과학적일 수 있으며 방송국 pd 처럼 전혀 전문 지식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아주 과학적일 수 있다는 점이 받아들여지기가 무척 어려웠다. 23 p ]

라는 것이다.

 

즉, 문명국가가 되려면 감정이 지배하는 종교와 미신의 야만으로 부터 벗어나 가장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서의 과학에

대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과학적' 이란 개념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비과학적인 대통령과 정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책이라 짐작했다.

미래의 대통령들에게 주는 가르침이었다.

그 시작은 미국 주립대의  '미래의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이란 대학 강좌를 보고서 시작된 것 같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에는 ' 미래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Physics for furture Presidents' 이란 과목을 개설한
리처드 뮬러는 뛰어난 정부 자문이었던 경력이 있다. 20p]

 

저자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이성이 실종된 야만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으며

각종 거짓과 비일관성, 비상식적인 일들을 지적하고 있다.

내가 기억하기론, 국민들이 법을 안 지키고 떼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대통령이 야단을 치더니

가장 법을 안 지키는 집단이 정치인과 국회의원이고 일반 서민이 가장 법을 잘 지키고 있다는

통계수치가 발표 된 적이 있다.

 

법을 안 지켰을 때 보호 받지 못 하는 서민들은 법을 지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언제든 법으로 부터 보호를 받는 힘 있는 자들은 법을 지키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보통 타당한 과학적인 이야기 일 것이다.

 

이렇게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들이 무시되고 비상식적인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것이 정치계이다.

정치란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고 권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권력자에게 무조건 복종해야지

누가 이성적이고 과학적인지를 따지고 있겠는가?

이러한 정치계를 답답해 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과학자의 마음은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았다.

 

저자는 사람들이 과학를 대박을 터트리는 돈방망이로 만 여기고 생활 곳곳에 과학이 어떻게 응용되고

어떻게 과학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시는데

사실 주변에 과학을 할 만큼 똑똑하고 공부에 열성적이거나 학문을 하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이제까지 메스컴을 통해서 보아온 과학자의 이미지도 외계어를 남발하면서 이해하지 못 하는

주변인들을 답답해 하거나 주변인들은 죽어도 이해할 수 없는 외계어를 혼자 중얼거리는 괴물 정도로 바라다

보고 있다.

내 남동생도 물리학과를 나왔는데 대학 졸업하면서 하는 말이

" 내 머리로는 도저히 물리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는 것이었다.

과학자는 도저히 가까이 하기에 너무 큰 벽으로 여겨져 왔고 찾아 보기에 드물다.

주변에 과학자가 있으신 분이 몇 분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에 과학자가 몇 분이 되실까 통계를 보고 싶다.

 

이 책의 핵심은 과학적 사고가 무엇인가 이다.

과학의 아름다움을 떠받치는 다섯가지라는 소제목으로 소개하고 있다.

 

1. 일관성 Consistency /  2. 보편성 universality / 3. 필연성 invitability / 4. 단순성 simplicity /  5. 미세 조정의 부재 no fine-tuning

 

이 다섯가지는 외웠다가 주장을 펼치거나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할 때 주로 사용하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과학적 사고로 현 한국사회의 자주국방문제, FTA, 외교, 미소고기수입 같은 민감하고 큰 사회적 이슈가

되는 당면과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어떠한 정책이나 대안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정책을 행하는 방법론에 관한 것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굉장히 정치적인 이야기 같은데 대부분의 3/2는 과학자와 과학 이론에 관한 것이다.

솔직히 양자에 관한 것은 정말 이해 못 하겠다.

그래도 왜 아인슈타인이 위대한지는 새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과학자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

과학자들의 연구란 실험보다는 실험을 통한 이론의 완성이란 것과 보편 타당한가 하는 위의 과학의 아름다움을 떠받치는

다섯가지를 검증하고 또 검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나이에 새삼 과학을 알게 되어 기쁘다.

그런데 한 번 밁어서는 설명해주는 과학에 관한 이야기를 다 이해 못 하겠다.

그나마 초끈이론이나 lhc 실험은 다큐라도 봐서 아는 이름이라고 기뻐하기는 했다.

정말 요즘은 초끈이론, 우주팽창, lhc 실험 이런 것들을 모르면 이야기가 안 통할 것 같다.

몇 번을 더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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