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관객 - 미디어 속의 기술문명과 우리의 시선
이충웅 지음 / 바다출판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문명의 관객'
문명이란 단어 자체가 너무나 포괄적이라서 무엇을 말 하려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그리고 문명의 관객이라?
이왕 나온김에 문명에 대해 사전을 찾아 보았다.


[물질적으로는 생활이 편리해지고 정신적으로도 발달하여 세상이 진보한 상태. ]
작가가 말씀하시는 문명은 이러한 문명이 아니었다.
더 깊이 찾아 보고자 백과사전을 검색했다.

[문명이라는 말이 라틴어의 시민(civis)과 도시(civitas)에서 유래했듯이 특히 도시의 문화를 가리키는 일이 많지만,
19세기 말기에 <문화>를 최초로 정의한 E.B. 타일러는 <문명>과 <문화>를 동일시하고 있다.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T. 홉스 등은 <문명>과 <사회>를 동일시하고, 문명 이전을 무질서한 상태(자연상태)로 여겼다. ]

바로 이것이다.
저자는 바로 우리 사회 문화가 만들어내는 문명이란 발달된 사회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바라다 보고자 한 것이다.

저자의 들어가는 말을 살펴보면 뚜렷이 알 수 있다.

[이 책은 결코 '개괄적인' 성격의 무엇이 아니다.
각 장마다 최소한 한두 부분은, 기존에 발표된 적이 없거나 학문적으로도 대단히 농쟁적인 주장을 배치하려 했다.]
(11p)

저자는 개괄적으로 정리해서 정의를 내리고 규정하고 자리매김을 하고자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관객이 되어 보고 느낀 감상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저 어렵고 어려운 문명의 관객이란 제목이 나왔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렇게 현 2009년 대한민국을 사는 사람으로서 이 사회의 문명을 보고 느낀대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명언 하나가 생각난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고 느낀다."

 

현 세대의 가장 권위있는 지성인 옴베르또에코( 이름이 맞나? )
그 옴베르또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 이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적이 있다.
그 유명한 석학의 에세이 치고는 의외로 일상의 소소한 일들의 이야기였다.
( 첫 이야기가 여행용 가방이었다. )
그 중에서도 그래도 가장 나았던 것이 텔레비젼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사람을 바보로 만드나 였다.

 

이 책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 보다는 사회전반에 커다른 영향을 끼쳤던 우리 기억에 아직도 생생한
사회적 현상과 사건들을 바라다 본다.

저자의 날카로운 눈과 사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되풀이해 읽어 곱씹어 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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