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가 전하는 건강 이야기 - 현대인을 위한 눈높이 한의학
김이현 지음 / 가치창조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누가 나이를 물으면 그랬다.
 " 먹을 만큼 먹었고 그렇다고 아직 건강을 걱정해야 할 나이는 아니다."

 그러나 이제 건강을 걱정하고 무언가 하나 둘 씩 포기해야 할 나이다.

 특히나 눈이 나빠져서 그렇잖아도 나이 먹는 것이 억울한데 더 더욱 억울하다.

 이 책의 서평들을 봤는데 대부분 건강에 대해 많은 걱정들이 있으신 것을 알겠다.

 보는 이에게는 지루, 따분, 잼 없겠지만서도 본인들에게는 진실로 심각하다.

 이 책은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적인 건강에 관한 상식과 한의학에 관한 것이다.

 

 나이들수록 말라가고 병약해 보이게 되어 오랜만에 지인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예전에 너가 얼마나 예뻤는데 라면서 어디 아프냐고 근심을 한다.

 그래서 몸의 기를 살려주고 살도 좀 찌게 했으면 해서 한의학에 관심이 있었다.

 한의학에 전혀 문외한이기에 한의학에 대해 약간의 맛이라도 보고 싶었다.

 

책을 읽으실 때 머리말을 꼭 빼 먹지 마시고 읽으셨으면 좋겠다. 참 좋은 말씀이시다.

저자이신 김이현님은 많은 한의학 책을 저술하시고 방송도 많이 하신 유명한 한의사 이시다.

유명하신 분들이시면 나름대로 독특한 처방법이나 강조하시는 약이라던가 치료법을 내세우시는 경우가 많으신데

반드시 알아야 할 일반적인 건강 상식에 중점을 두셨다.

가장 중요한 몸에 좋은 음식, 약이 되는 음식 과 흔한 질병들에 대한 상식

정말 주변에서 흔히 겪게 되는 뇌졸증, 구안와사, 루마티스, 변비, 당뇨병, 비만 과 소수증 등 질병들에 대해

빠짐없이 상세히 다뤘다.

 

그리고 침술이나 한약에 대해 가장 많이 의문시 하는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감탄한 것이 어쩌면 이렇게 정확히 초보자들이 궁금해 하고 당황해 하는 것들을 빠짐없이 다뤄주고 있나 하는 점이다.

오랜 경험을 통해 축척된 데이타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하나면 웬만한 한의학과 건강에 관한 기초 상식들은 익힐 수 있다고 본다. 

아주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며 길게 저자의 사상이나 잡다한 이야기들을 늘어놓지 않아 깔끔하다.

그리고 한의사는 단지 한의학 뿐 만이 아니라 서양의학에도 깊은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서양의학과 환자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잘 이해시켜 주고 있다.

 

서양의 의사가 쓴 책들을 보면, 비타민을 반드시 먹여라 라던가 아스피린을 자주 먹어라 라던가 하는 주장들은

정말 저런가? 하고 고민하게 하고 아스피린을 어찌 매일 먹나 심란하게 하는 반면에

이 책은 그런 무리한 강요를 하지 않아서 부담이 없다.

예를 들어서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사실, 나이들면 활동성이 줄어들고 하루 세끼가 부담스럽게 된다.)

아침을 반드시 먹어야 하나 하는 점에서도 저자는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고

본인의 상태에 맞게 올바른 식습관을 들여서 규칙적인 식습관을 지키면 된다고 위로해 주고 있다.

내 상식과 다름이 없으니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 지고 믿음이 간다.

 

그러나 한약에 소개를 해 주실 때 한약의 약재들 상황을 보면 중국에서 대부분 건너오고 농약과 중금속의

피해가 심한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짚고 넘어가야 하는지 언급이 없으셨다.

정말 그 점이 궁금했었는데.

 

또 아쉬운 점은 경혈에 대해 다뤄주실 때 손이나 발을 큰 그림으로 그려서

각 손가락과 발가락이 어느 기관과 연결이 되는지 정도는 알려주셨으면 했다.

수지침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지는 못 하더라도

손가락의 어느 부분이 자주 저리거나 눌렀을 때 아프면 어디 기관이 아픈 것인지 정도는 알고 싶다.

 

저자가 권하는 잠자는 모습은 새우처럼 몸을 오무려서 자는 것이다.

그리고 송장처럼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도 납득이 어렵거니와 옆으로 업드려 자면 얼굴에 주름도 생기고 이쪽 저쪽 으로 뒤척이게 되어서

되도록이면 똑바로 자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무엇이 옳은지 모르겠다.

어릴수록 똑바로 자기 어렵다는 말씀은 이해가 된다.

 

한 소제목이 한 장 정도를 차지하는데 삽화가 있다.

다른 서평에서도 지적이 되었듯이 그림이 선명하지가 않고 의미있는 그림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색인이 없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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