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퉁 - 눈물 1.2

눈물 1 ㅣ 세계신화총서 6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중국 4대 민간설화중 하나인 "맹강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

'눈물에 대하여 쓰고 싶었다

 바람도 무너뜨릴수 없는 그 장성을 눈물로 무너뜨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눈물이라는 것은 비관과 낙관의 양면을 모두 갖고 있다

 가난하고 힘든 백성들은 눈물이 있기에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가진것이라곤 오직 눈물 뿐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 쑤퉁

이 여자 인생 참;;;; ㅉㅉㅉ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비누에 인생 참,, 모질다

만리장성 노역으로 끌려간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그에게 따뜻한 옷을전해 주기 위해

고난에 천리, 만리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비누다. 정말정말 묵묵히도 걸어간다

비누를 통해 가난한 백성들의 삶을 엿볼수 있다

그녀가 대연령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주변 인물들은

읽는 이에게 시대상을 적절히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다.

중국소설의 해학과 풍자도 보인다 그리고, 은유적 이다.

판타지적 요소 또한 찾아 볼수 있는데,

인간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말인간, 사슴인간은 상상력을 충분히 불러 일으킨다

많은 말들이 노역으로 공출되고 나자 말에 부족한 수를 인간이 말시늉을 하며 채우고,

왕의 사냥 놀이에 장단을 맞추기 위해 다리가 길고 잘 뛰는 아이들이 사슴 노릇을 한다

판타지적인 모습으로만 보일수 있지만, 이것은 물질주의를 풍자하는 모습이다

 비누가 위급한 상황일때 그녀의 신비로운 눈물 맛 때문에 상황을 모면하는 일이있다

고위 관리자의 집에서 눈물탕약을 제조하기 위해 특별한 눈물을 사는 것이다

그 곳의 사람들은 비누에게 그나마 친절했다

거친 사람들에게 모질게 당하며 왔던 비누를 보며, "다행이야~"라고 잠시 마음을 놓을때 쯤

가난한 자들의 눈물을 사는 행위는 비록 나쁜 의도로 그려지지 않았지만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 그 순수한 감정을 돈으로 바꿔가는 사회적 크로키의 모습이다

쑤퉁은 말인간과 사슴인간으로 물질적인 생산에 대해서 보여주고,

눈물탕약을 통해 정신적인 생산도 존재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짚어줬다

이것은 사회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사회구조에 의해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계속되는 해학과 풍자,,,,

눈물은 비극을 쓴 이야기가 아니라고 한다.

 눈물을 통해서 그에 기대어 힘을 얻고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꾹꾹 참아왔던 감정을 어느순간 한번 울고나면 속이 후련해 지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때가 있다

이런게 눈물에 기대어 힘을 낼수 있다는 건가??? ;;

느낌은 받을수 있는데, 솔직히 아직 잘 정리가 되진 않는다,,

읽은 사람이 있다면 이 소설에 대해서 마구마구 이야기해 보고싶은 심정이다

인생이 아직 부족해서 일까??

눈물 신화의 주인공을 다시 살렸다 해서 여성의 정절을 그린 이야기로만 생각해 가볍게 보고 읽었는데;;;

큰코 다칠뻔 했다 -▽-;;

쑤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읽다 급 당황한 나로써는 "어라어라!!" 이랬지만,,,,

읽고 나니 가슴 한구석이 묵직~ 한게 느낌 좋았다 ^^

아직 많이 부족한 탓에 곳곳에 의미를 많이 좋친것 같다.. 아쉽다 ㅠㅠ 흑흑 

자칫 가볍게만 느낄수 있지만, 그 깊이를 알고서 한번을 더 읽어봐도 좋을듯 하다

그때 샤오만은 세상에서 가장 낯익은 눈물 젖은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어머니처럼 늙고 누이처럼 슬픔에 젖어 있었다

그 여자는 어머니처럼 누이처럼 소쿠리에 앉아 그를 보고 울고 있었다

그녀의 눈안에 물기에 젖은 하늘이 열렸고, 그 하늘속에 눈물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