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굽는 가게로 초대합니다 - 컵케이크 하나로 인생이 바뀐 청년백수의 파란만장 성공기
김신애 지음 / 나무수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알록달록하고 작고 달달한 컵케이크를 만드는 단발머리의 마음씨 좋은 주부님 이야기~

주부님이라고는 해도 아직은 어린 신세대 주부인 이 책의 저자 김신애씨.

개인적으로 컵케이크는 매우 달기도 하고, 아이러브유~빵!! 이런 스타일은 아니기때문에

눈요깃 거리로, 사진찍는 소품용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너무 예뻐서 잘 먹지도 못하면서 괜히 사오곤 했는데.. ㅎ

그랬던 컵케익의 주인장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이 책은 꽤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대학시절 떠난 유학을 떠났지만 갑작스레 접어야 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야말로 젊은 주부가 되어버린 주인공 김신애씨~

통장엔 얼마남지 않은 잔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어떤 시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잠깐의 방황도중 우연히 유학시절에 접했던 컵케익을 떠올리곤,

남편의 생일 케익으로 재미삼아 만들어 본것이 김신애씨의 goodovening 탄생이었다.

 

 

정말 우연히도 찾아오는 기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게 옆에서 도와주었던 남편이 있었고,

늘~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노력했던 사람도 바로 남편이었다.

어떻게 보면 나름 복받으신분?? ㅎㅎㅎ

물론, 복을 받는 것도 본인의 노력이 따라줬기 때문이지만~~

이런 우연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도와준 사람은 남편이었지만,

그 기회를 끈질기게 잡고 갔던사람은 바로 주인공이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오지만, 끝까지 그 기회를 놓지않는 사람은 굉장히 드믄편이다.

중간에 포기를 하게되는 경우, 우리는 흔히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었다'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는

이유를 설명하곤 한다... 정말 이게 이유인걸까..!?

 

 

상황과 적당히 타협하는 법을 익히고,

그에 맞춰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반성하고픈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사실 이 책의 주인공 김신애씨는 정말 요즘 스타일로 성공을 하게된 케이스이다.

옛날 스토리들 처럼 고난과 역경이 밀려오고~ 몇번의 실패와... 머 이런 이야기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는 만큼 김신애씨의 성공스토리가 결코 가벼운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우리들은 하지 못하는 것을 이 나이어린 주부님께서는 해냈고,

지금도 잠을 쪼개고 본인의 열정을 불태우며 노력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밝고, 경쾌하고, 따뜻한 성공스토리가 담겨있는 책이었던것 같다.

김신애씨가 성장하고, 성공하는 과정에는 언제나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등장하곤 했다.

보는 동안 이런 따뜻한 순간들 때문에 입가에 미소짓게되고,

알록달록 식감을 돋구는 컵케익들의 사진때문에 뛰쳐나가고픈 충동이 일기도 했고 ㅎㅎ

책의 뒤쪽엔 몇가지 컵케익을 만드는 레시피까지 수록되어 있었다!!!!

기회를 만들어서 꼭~~ 한번 따라해보려 마음먹었던 부분 ㅋㅋㅋ

 

 

또한가지 책속의 뽀너스! 컵케익 8개 교환권~ ♥ 흐흐

단맛을 즐기지 않는 나에겐 어떤종류가 정말 맛있는지 모르기에 살때마다 모험을 하는 기분이었는데 ㅋ

요 교환권이 아주 유용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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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미나토 가나에의 속죄를 기다렸던 분들이 정말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전작인 "고백"이 너무나 훌륭했기 때문~~

흠..;; 이 시점에서 난 아직도 고백을 안읽어 보고 뭘 한것인지 ㅋ

어쨌든 고백을 읽고 속죄를 읽은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기대가 컸던 작품이긴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그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지 않은것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고~

고백도 어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 ㅎ

 

 

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사건에 개입된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야기는 왠지 마무리 되는듯 하다.

그리고, 다음장에선 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가?... 했는데

알고보니 앞의 장에서 벌어진 사건에 관계된 또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총6장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속죄는 이렇게 한 사건에 개입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차례대로 나열되어 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왠지 단편같은 분위기? 라고 오해를 할수도 있지만

속죄는 매 장의 이야기가 시간의 순으로 나열되어 있고, 결국 하나로 모아진다.

요런 트릭같은 재미난 구성은 와카타케 나나미씨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이후 처음으로 마음에 든 작품!!

고백도 이런 구성으로 짜여져 있다고 하는데.. 왜 미리 못읽었는지;; ㅋ

 

 

속죄는 누군가 잘못했다고도 말할수 없고,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다고도 말할수 없는 이야기인것 같다.

각 장의 주인공들이 어릴적 동시에 격었던 한 사건으로 인해

속죄하며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인생을 살게된 소녀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소녀들을 속죄의 인생속에서 살게했던 한 아이의 어머니..

아무도 진정 잘못이라고 말할수 있는 잘못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의 짐이 되어버린 한 사건으로 인해 세상을 바로 볼수 없었고,

자기 자신을 온전한 사람으로 키워내지도 못한 소녀들...

객관적으로 봤을땐 그 소녀들 모두 정신적으로 병이 한두군데씩 있는 딱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이 소녀들은 너무 나약했던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냥 너무나 개인적인 생각인것 같기도 하다.

소녀들의 마음속에 한가지의 짐을 얹어준 한 아이의 어머니도

내 개인적인 생각과 비슷한 입장이었지만, 사람에게는 개인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무게가 달라

어떤 결과를 초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사실 속죄를 읽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픈기억은 누구에게나 각각 다른 무게와 색깔로 남아있다"

나는 이해할수 없지만 본인들에겐 각각 살아온 환경에 의해 다른 내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에겐 의미없는 상황일지라도 다른이에겐 상처가 될수 있고,

그 상처가 일종의 트라우마가 되어 고통스러울수 있겠다는 생각....

어떻게 해결해 줄수있는 정답은 없지만 씁쓸하고, 안타까운 일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다.

속죄의 주인공들이 아픔을 떠안고, 내면으로 꽁꽁 숨기지만 않았어도

그 짐이 그렇게까지 딱딱한 돌덩이가 되지는 않았고, 파국으로 치닫지도 않았을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의 생활이 위주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 시대에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부분인것 같다.

사람은 항상 주변환경과 어울리고, 맞추며 어울려지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될것 같고...

아흐~ 이렇게 사회파 추리소설을 읽게 되면 마지막에 꼭 쓸쓸한 기분 때문에

살짝~~ 감상이 빠지는것 같다;; 민망하게 ㅎㅎ

 

 

사회파 추리소설은 어쨌든 의미하는 바는 뻔하지만,

미나토 카네에씨의 말솜씨는 너무나 매력적인것 같다~

의미하는 바가 뻔한만큼!! 소설은... 무언가 트릭이나, 서술방식, 필력이 주목되지 않으면

비슷비슷한 소설의 느낌을 주게되는 것 같다.

이런점에서 속죄는 너무나 괜찮은 소설이었고~ 왠지 더 괜찮은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심리묘사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드는 글귀는 정말 책위로 뽈록뽈록 튀어나올것만 같은 느낌?? ㅋㅋ

 

 

전작인 고백이 더 좋았다는 분들도 꽤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

흠흠~~ 어떨지 ㅋㅋㅋ  빠른시일내로 읽어보고 싶고~

다음 작품은 대체 언제 나올라는지!!!

고백은 영상으로도 나온다고 하니 그것도 챙겨보고픈 욕심이 든다.

 그리고, 속죄라는 단어와 함께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전에 봤던 '용서는 없다'라는 영화가

어찌나 생각 나던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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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카토 라디오
정현주 지음 / 소모(SOMO)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글 하나하나가 톡톡튀는 맛이아닌, 어우러짐에 톡톡튀는 맛이 좋은 책...

너무나 아껴서 읽고 싶었던 책이었던것 같다.

정해진 새벽시간에 1~2장씩 읽어나가는 재미란 ㅋㅋㅋ

한번에 한권을 다 읽고도 남을 정도의 두께지만 그래도 억제까지 해가며 느긋~하게 읽어보았다.

오래도록 그 느낌을 공감하고 싶었기에...


정현주라는 라디오 작가님의 글귀들...

라디오 작가의 책이라 라디오를 듣는 그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으로 싱겁지 않기를 빌고 있었다.

라디오를 듣는 것과 같은 조금은 틀에 박힌 형식의 느낌을 받으면 어쩌지? 이런 불안감이 조금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음~ 역시.. 괜찮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책!!..

나에게만 특별이 잘 맞는 내용이었을까..? ㅋ

주변의 평을 들어 보아도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만 좋은 책은 아닌것 같다~

다들 별을 아낌없이 주는것을 보면 말이다 ㅎ

 

 

작가님은 책을 읽다 마음에 드는 글귀는 그자리에서 외워버린다는 내용이 담긴 이야기가 있었다.

이 책을 읽는내내, 나도 그런 능력이 좀 있었으면 ㅠㅠ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글귀가 있으면 투명 포스트잇을 부쳐 가끔 책을 꺼내서 그 부분을 다시 펼쳐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에는 그 포스트 잇이 단 하나도 없다.

포스트잇이 너무 많아져 버릴것 같아서다.

좋은 글귀가 고프면 그냥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넘겨보아도 될것 같은 기분이다.

서평을 쓰면서 소개하고픈 내용적인 면이 많지만.. 꾸욱 참는게 새로 읽는분들을 위한것 같다 ㅎ

 

 

가볍게~ 일상에서의 활력이 되는 소재부터 시작해서, 사랑이야기, 주변이야기, 꿈의 이야기등으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야기들처럼 공감이 되고,

그 느낌이 강해져 이게 글귀 인것인지, 바로 내 옆에서 일어나는 현실인지 살짝 감정이입의 혼동이 올 정도의 느낌...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것 저것 많이 읽지는 못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과 감정들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민감하게 나와 맞지 않는 책이라면 실망감이 너무 클것 같아서.. ㅎ

그런점에 있어서 "스타카토 라디오"는 개인적으로 200점 정도!? ㅎㅎ

 

 

책을 읽는 취향이나,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가까운 이에게 부담없이, 하지만 자신있게 한권씩 선물해 주고픈 책!

 


 


밤이 되면 소파에 쪼그리고 앉아 책을 읽는다.

조명은 다 꺼두고, 스탠드 두어개만 켜둔 채로 음악도 틀지 않는다.

오직 책에만 집중하는게 좋다.

책장 넘기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되면 밤은 시간이 아닌 공간이 된다.

노란 백열등 불빛과 따스한 어둠이 나를 안아주는 공간.

 

 

 

내가 아팠고 조금 달라졌나 보다.

매 순간 보이지 않던 마음을 읽으려 애쓰던 그 버릇으로 다시 화분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죽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커피 물을 올리기도 전에 화분에 물을 주며 잘 잤냐고 인사를 한다.

시간의 여유가 더 생긴 것은 아니다.

다만 소중히 여기는 법을 알게 된 것이다.

아끼니까 시간을 내서 잘 있는지 살핀다.

내가 주고 싶은 게 아니라 그가 필요한 것을, 내가 주고 싶은 때가 아니라

그가 필요로 하는 때에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겠다.

예쁜 화분에 심어주는 것조다 생긴 모습 그대로 편안히 뿌리 내리도록 배려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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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소연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

 

 

지난번 "소문"을 읽은후로 무언가 정복하지 못한것 마냥;; 좀더 궁금한 마음이 들었던 작가였다

오기와라 히로시..

벽장속의 치요도 그랬었고, 조금의 반전이라도 있는 추리물일것 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읽기 시작한 초반에는 왠지 내용이 밋밋한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추리물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읽었지만 은근~ 기대는 했었나보다 ㅋㅋ

스스로 이런 생각이 들고, 생각을 정리하고 책에 집중을 하는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건을 만들어 가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이야기 스타일 때문인듯~

 

 

사실 회전목마는 지극히도 현실적인 주제를 담고있는 책이다.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이라면 모두들 공감할 수 있는.. 그런이야기를 말이다.

케이치는 꽤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치열한 경쟁의 중심에 있는것이 싫어 사표를 내던지고,

지방 공무원으로 일한지 9년째인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느긋하고, 발전을 꾀한다기 보다는, 근무시간에 무엇을 하고 보낼까~에 더 관심이 많고

퇴근시간이 1분도 지체되어서는 안된다는 의식을 갖고있는 공무원들속에서

완전히 동화되어 있던 그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맏게 되었다.

이때까지 처럼 대충대충~ 예년의 자료에 맞춰 일하면 되는 곳이고, 그래야만 하는 곳인 그의 직장.

하지만 이번엔!!! 어린 아들의 과제인 "아버지의 직업"에 대한 글쓰기~가 자꾸만 거슬리는 가운데

케이치의 가슴속 한방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보통 이런 이야기들은 어떤 영웅심리를 자극해 통쾌하게 풀어내 주는 것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석인것 같다.

하지만, 회전목마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만족감이 느껴지는 책이라는 것!!!

분명 이야기의 맥락상으로는 이쯤~에서 이야기가 끝날것 같은데, 책의 분량은 좀 남아있는 것이 의아했다.

모지모지? 하면서 읽어내려가는 순간..

"어라라!! 이게 모야 -_-;; 이러면 전혀 통쾌하지 않은데!"

하면서 내 표정은 다시 사회의 답답함에 찌든 불편한 표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궁금한 손길은 책장을 넘기기에 바빴고~

결국 아주 통쾌한 웃음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으로.. '그래 이게 현실이지~'하게 만들며

그래도 빙그레~ 웃음짓게하는 이야기로 마무리 지어져 있었다.

 

 

회전목마는 어떠한 캐릭터 때문에 이야기가 확! 풀리거나, 반전을 맞이하는 짜릿함은 없다.

다만~ 이런 저런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조화롭게 자기 자리에서 적당히 제 역활을 해내어

이야기 전체가 튀지는 않지만 아주 특별한 둥글둥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리고 소소한 것까지 읽는이가 100% 공감할수 있게 만들어 버린다

특히 케이치의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정말...

"으... 마자마자.. 아으.. 정말 답답해!! 그래! 머 어쩌라는거야!!"

직장인 이라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이런 느낌의 이야기들을 여러번 접했었지만 이번에 읽은 회전목마가 단연 최고!! 인것 같다~

간간히 보이는 오기와라 히로시 그 만의 특이한 문장실력도 아주 반가웠고~

케이치를 도와주는 여러 캐릭터들도 은근히 기억에 남고,

한사람 한사람이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수 있을 만큼 괜찮은 캐릭터였다.

 

 

다 읽고 난 후 입은 "아~ 역시 사회는 씁쓸해~"라고 외치면서도

마음속은 왜 그렇게도 훈훈하고 따뜻한 감이 돌았던 건지...

오기와라 히로시 만의 능력인것 같다~

추리소설도 너무나 만족감을 안겨주었고, 이런 이야기류도 이렇게나 만족감을 안겨주다니!!

오기와라 히로시의 다음 작품은 어떤 장르일지 ㅋㅋㅋ

나에게 있어서 검증된 작가이기 때문에 다음번엔 어떤책이 나오든 무조건 보게 될것 같다~

 

 

 

"아니, 최근에는 일단 공무원도 그런걸 생각해요. 조사도 여러가지 하고 있고요."

"일단이 뭐야, 일단이. 그런건 생각하는 축에 안 들어.

그럼 조사라도 할까요, 라고 말하는 사이에 세상은 변해 버린단 말이야.

제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가게가 망한다, 회사에서 잘린다, 집 대출금을 갚을 수 없다,

사립학교에 보내던 아이는 퇴학, 사족이 길거리에 나 앉는다, 목을 맬 수밖에 없다.

등에 들이댄 그런 권총이 없으니까 곰돌이 푸우 같은 태평한 소리나 하는 거지. 안그래?

 

케이치는 소주를 마시다 사레가 들렸다.

비상식의 대표라고 생각하던 라이미야가

자신과 그 주위 사람들의 비상식을 나무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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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상어 - 사메지마 형사 시리즈 01 뫼비우스 서재
오사와 아리마사 지음, 김성기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음~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우리나라 영화인 '공공의 적' 정도로 생각하면 비슷할것 같다.

내용이나 스토리 전개가 비슷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영화에서의 설경구 처럼 여기 신주쿠에도 자신만의 캐릭터가 강한 사메지마라는 형사가 한명있다. ㅋㅋ

아무튼 인기를 끌만한 캐릭터물 시리즈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다~

신주쿠 상어를 읽고나서 다소 "조금 싱거운데~?"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90년대에 씌여진 사메지마 시리즈 첫번째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꽤 유쾌하기도 하고, 다음편을 기다릴만한 매력을 담고있기도 하다.

 

 

신주쿠에는 사메지마라는 10년째 경감이 있다.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갸름하고 흰얼굴과 세련된 패션센스로 전혀 경찰로는 보이지 않는 장점을 갖고있다. ㅋ

이 양반은 사실 매우 빠른승진과 캐리어로 20대 초반에 경감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10년째 경감만 하고 있는 상황;; 여기엔 나름의 사연들이 있고!!

이런 사연과 그의 성격탓에 얻게된 별명이 바로 '신주쿠 상어'다.

스리슬쩍 다가와 덥썩 물어버린 다음엔 절대로 놓지않는 상어의 성격과도 비슷하다.

아무래도 캐릭터물이다 보니 주인공에 대한 기대치는 영웅심리를 얼마나! 은근히~ 즐기게 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것 같다.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비해 전개도 비교적 탄탄한것 같고~..

처음부터 끝까지 굵기가 비슷~~ 하게 나가는 소설이다.

너무 빨리 읽히는 바람에 가벼운 느낌을 받을수도 있지만,

이 소설의 특징을 다시한번 기억해 낸다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느낌인것 같다.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9편의 시리즈가 출간되었다고 한다.

사메지마 캐릭터가 꽤~나 통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흐흐>_<

사메지마 시리즈는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소설이라고 소개된다.

요 부분은 너무 맹신하면 안될듯!! 요즘엔 너무나 독한 하드보일드들이 넘쳐나고 있기때문에;;

시대상을 고려했을땐 충분히 하드보일드 하다는 수식어가 붙을만도 한것 같다.

 

 

사실 이 시리즈는 10년전에 국내에서 출판된 적이 있었다.

예전 책들은 지금 모두 절판상태;; 번역도 지금 읽기엔 살짝~ 어색한 감이 있다고 하는데..

어쨌든~ 신주쿠 상어는 워밍업인 수준인것 같다.

다음 시리즈물도 읽어가며 이 책을 좀더 알아가고 싶은데~

ㅎㅎㅎ 2번째 시리즈 "독원숭이"는 또 언제 나오려나;;;

오랜만에 읽기 너무 편하고, 부담없고, 유쾌한 소설을 읽은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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