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으면서 가장많이 드는 생각은,,

'아,,,, 아프가니스탄이 이토록이나...'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매스컴에서 떠들고 시사지를 보았다 한들,

이렇게 잔혹한 곳 이라는 것을 제대로 느낄수 있었을까??

한권의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마치 내가 아프가니스탄에 있었고,

그곳을 구석구석 자세히 느끼고 순례를 하고 온 듯한 느낌이었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작품을 처음 읽어 보았지만,

다른 분들이 이 작가를 높이사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다.

두꺼운 양의 겉 모습과는 달리 생각보다 술술~ 읽혀 내려간 책이었다.

특별한 글을 특이한 문체로 쓴 것도 아닌것 같다.

그냥,, 평범한 글이었다. 너무나도 읽기 편하고 가슴에 쏙쏙 들어오는 편안한 글...

 

 

 

마리암과 라일라...

하라미로(사생아) 태어나 15살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정부인들에 의해 짐짝 치워지듯 라시드에게 시집을 간 마리암.

1978년 지하드의 시작과 함께 태어나 14살에 사랑하는 남자 타리크와 이별을 하고,

동시에 부모를 잃고, 타리크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라시드의 두번째 부인이 된 라일라.

역사의 소용돌이 안에 이 두여인의 슬프도록 찬란한 이야기는

너무나 아름답게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삶을 보여줬다.

읽는 동안 울지 않으려고, 너무 감동 받지 않으려고 나름 조절하며 봤다.

으,,,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었을까.. 밀려오는 감동!!

누구에게나 전해 주고싶은 감동이 이 책 한권에 다 있는것 같다.

 

"잡초지 뽑아서 던져버리는 잡초 말이다"

"여자는 단하나의 기술만 있다 그것은 타하물(참는것)이다"

 

이야기 전반에 걸친 큰 배경인 전쟁.. 소련의 침공과 내전, 탈레반등

여자라는 이유 만으로 쓸모없다 무시당하고, 어떤 고통과 슬픔도 참아야 하고,

여자라는 성 아래에서 고통과 인내를 강요당하며 그녀들은 눈물을 훔친다. 

끝까지 긴장감을 돌게하는 진행사항과, 딴딴하게 잘 짜여진 구성,,

이런 것 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을 살아 숨쉬게 하는 것 같다.

앞서 말한것 처럼 마치 내가 아프가니스탄을 구석구석 다녀온 느낌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겠지?

 

아프가니스탄을 구석구석 다녀온다라.....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사실 아프가니스탄 하면  누구나 편견은 조금씩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몰랐었지만, '아~ 나도 편견이 심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솔직히 말해 조금 싫은 느낌,, 자연스레 거부감을 갖게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접함으로써 그들의 역사를 함께 느끼고, 문화를 알게되고,,

내가 태어나고, 생각없는 유년기를 보내고,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다니며

흥청망청 청춘을 보내고 있었을 그 시기에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은 이런 삶을 살았구나,,,

몰랐던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된것도 아닌데

가슴으로 알게되는 그 사실에 너무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런 충격을 안겨준 이 책에 정말 감사의 마음이 든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어보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을 하고싶다.

마리암과 라일라 두 여인의 기막히게 찬란한 내면의 모습을 많은 분들이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화화 결정!! 이라는 타이틀...

영화~ 정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어서 영화로도 만들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

 

 

“지붕 위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달들을 셀 수도 없었고

벽 뒤에 숨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들을 셀 수도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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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 2007-12-26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읽고 고마워하실 줄 아는 님께 고마워해야 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