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던 일‘들이 사실은 ‘누가 하더라도 괜찮은 일‘이었다.
이 사건 후에 좀 더 여유를 갖게 되었고 ‘노는 일‘에 조금씩관심을 갖게 되었다. 취미를 가지고 싶어졌다는 말이다. 어떤 이는 낚시를 하며 생각을 비우고 또 어떤 이는 음악을 들으며 생각을 비운다고 한다.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을 비우고 ‘멍 때리기‘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창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많은 창을 가지고 있을수록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런 간단한 사실을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제 ‘일‘을 조금 덜어내고
‘노는 일‘을 조금 시작해보기로 했다. 아주 조금 덜어냈기 때문에전체적인 밸런스가 흐트러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노는 일‘
도 좋지만 아직은 ‘일‘을 해야만 가족의 안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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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1 - 종말의 시작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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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출복을 입은 채 집안을 서성거리지 말 것, 편지는 루스티쿠스가 시누에서에서 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처럼 간결하고 솔직하게 쓸 것, 원한을 모두 잊어버릴 것, 나에게 화를 내거나 모욕을 준 사람과 그것을 후회하고 화해를 청하면 당장 마음을 풀고 나거 화해할 뜻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 책을 피상적으로 이해한 데 만족하고 대충 읽어 넘기지 말 것, 요설과 농담을 늘어놓은 책을 그 이유만으로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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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산지와 생산 연도를 문제삼기 시작한 것도 로마인인데, 로마의 ‘미식가‘들은 질그릇 단지에 담은 포도주를 유리잔이나 은잔에따르면서 이것은 남부 이탈리아의 팔레르누스산(産)이고 안토니누스와 마르쿠스가 집정관이던 해의 ‘비눔‘ (vinum)이라고 말하고는 손님에게 권했다. 참고로 라틴어의 맏딸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어에서는 포도주를 ‘비노‘(vino)라고 한다. 그리스어로는 ‘오이노스‘다.
오늘날 각국 언어에서 포도주를 나타내는 낱말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로마 제국의 서방인 유럽에 포도나무를 심어 결국 포도주를 널리보급한 것도 고대 로마인이었다. 프랑스와 에스파냐는 물론 독일의명주인 모젤 포도주의 산지도 로마 제국 국경 안쪽이다. 역시 로마 제국 영토였던 영국이 포도주 산지가 되지 않은 것은 땅이 포도 재배에적합하지 않다고 로마인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도주에는 이런 역사가 있다. 그런 터에 포도주를 영어인 ‘와인‘으로 부르는 데에는 저항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중해‘ 라는 용어는 직역이면서도 운치가 있는 좋은 역어라고 생각하는데, ‘포도주‘ 도 같은 의미에서 좋은…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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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중

"인간은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으나, 감정을 약속할 수는 없다"라고 니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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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밤을 열렬히 사랑한다. 사람들이 조국과애인을 사랑하듯 나는 본능적이고 물리칠 수 없는깊은 애정으로 밤을 사랑한다. 내 모든 감각으로, 밤을 보는 내 눈으로, 밤을 호흡하는 내 후각으로, 밤의 정적을 듣는 내 귀로, 어둠이 어루만지는 내살갗 전체로 밤을 사랑한다. - P9

가령 문인인 주제에 정치를 논하는 사람, 정치인에 불과한데도 형이상학을 논하는 사람, 형이상학자이면서 도덕론을 펴는 사람, 도덕가이면서 재정을 논하는 사람, 금융가이면서 문학이나 기하학을 논하는 사람이 많아요. 저마다 귀를 기울이거나 입을 다물기보다는 오히려 모르는 것에 관해 떠들어대고, 모든 이가 터무니없는 허영심이나 번거로운 예의범절에 지긋지긋해하니 말이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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