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과거와현재 그리고 때로는 미래를 넘나들며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 가지고 있던 편협한 사고의 틀을스스로 깰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예술을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미술관에서 특정 작가 또는 시대의 그림을 골라볼 필요도 없고, 유명하다는 작품을 보고 억지로놀라는 척, 감동받은 척을 할 필요도 없다. 그저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이 보고 즐기면 자연스럽게 시야가 넓어지고 아는 만큼 보이게 된다. 몰랐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취향이라는 것도 생기게 된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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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나는 꾸준히 기록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별일이없는 오늘도 기록할 만한 어떤 날이 된다. 심지어 코로나로 모두가우울에 빠져 있는 지금 이 순간조차도.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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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시댁살이까지 하게 되면 식구는 좀 많나. 늦도록 장가 안 간, 그러나 제철 나물은 꼭 먹어줘야 하는 입맛만은 까다로운 철 덜 든늙은 삼촌까지 있으면 밥상을 차리는건 그 자체로 노동이 따로 없다. 우리는 단출히 둘뿐인데도 두 끼 정도를 집에서 연속으로 해 먹으면하루가 다 지나가버렸다. 물론 가장 고되다는 육아는 여기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그러고도 당신이 <햄릿>을 쓰거나, 로마를 정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를 위인이 아니라 신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수세미로기름때 묻은 냄비를 박박 씻으며 몇 번이고 속으로 되뇌었다. 나폴레옹이 밥 짓고, 빨래하고, 설거지해가며 유럽을 정복했다는 얘기는 내가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들어본 적이 없다.
지금 만약 가정주부와 직장인이라는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나는 주저 없이 직장생활을 택하겠다. 그리고 잦은 회식에 지쳐 집밥이 제일맛있다고 하셨던 아버지께는 죄송하지만 어머니가 옳았다. 이 자리를 빌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아내들에게 경의를. 당신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 P219

같이 밥을 지어 먹을사람이 있다는 것의 행복, 이적이 괜히 ‘다행이다‘라는 가사를 쓴 게아니다. - P350

…. 가진 게 없는 우리에게 지금 당장의 행복은 사치라 생각했다."
언제나 깨달음은 늦다. 진정한 행복이나 자유는 돈에서 오지 않는다.
물론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돈 있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한건 아니다. 지금, 바로 이 순간, 있을 때 잘하는 것이 진짜 행복으로가는 지름길 혹은 불행을 피하는 최선이다.
피렌체에서 보내는 진짜 마지막 밤이다. -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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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일‘들이 사실은 ‘누가 하더라도 괜찮은 일‘이었다.
이 사건 후에 좀 더 여유를 갖게 되었고 ‘노는 일‘에 조금씩관심을 갖게 되었다. 취미를 가지고 싶어졌다는 말이다. 어떤 이는 낚시를 하며 생각을 비우고 또 어떤 이는 음악을 들으며 생각을 비운다고 한다.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을 비우고 ‘멍 때리기‘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창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많은 창을 가지고 있을수록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런 간단한 사실을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제 ‘일‘을 조금 덜어내고
‘노는 일‘을 조금 시작해보기로 했다. 아주 조금 덜어냈기 때문에전체적인 밸런스가 흐트러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노는 일‘
도 좋지만 아직은 ‘일‘을 해야만 가족의 안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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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1 - 종말의 시작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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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출복을 입은 채 집안을 서성거리지 말 것, 편지는 루스티쿠스가 시누에서에서 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처럼 간결하고 솔직하게 쓸 것, 원한을 모두 잊어버릴 것, 나에게 화를 내거나 모욕을 준 사람과 그것을 후회하고 화해를 청하면 당장 마음을 풀고 나거 화해할 뜻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 책을 피상적으로 이해한 데 만족하고 대충 읽어 넘기지 말 것, 요설과 농담을 늘어놓은 책을 그 이유만으로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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