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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고혜정씨는 코미디 공채작가 출신의 작가이고 <친정엄마>, <줌데렐라>등의 베스트셀러를 낸 인기작가, 거기다 여러 작품이 영화나 연극으로 만들어져 유명한 분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느낄수 있는거처럼 부부간의 소소한 행복들,다툼들을 유머섞인 글들과 함께 엮어 나가고 있다.
사는게 다 똑같구나 싶은게 위로도 되고 때로는 부러운 점도 있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부부 이야기들 중 그 진정한 속내는 그 둘만이 알고 사는게, 부부가 만쌍이면 만쌍이 다 다른 색깔이라는 생각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알콩달콩 깨 볶으면 시작한 결혼생활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을 보낸 부부들 중에서 "여보 고마워"...라고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 이야기 전할 수 있는 부부가 과연 몇일까?
나 역시 요즘 한참 남편이 너무 미웠고 결혼생활에 지쳐 있었다.
난
평소 우리 부부가 너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 이런 책을 보면 괜시리 부러운 맘이 더 크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나를 위로도 하며 그저 재밌게 읽곤 했는데 책의 끝부분에 완전 반전이 있었다...
한참 약간의 휴먼드라마 보는 맘으로, 닭살스러운 부부생활 엿보는 재미로 알콩달콩 살아가는 재미를 함께
누려가고 있는데 지금까지 곰처럼 듬직하면서 눈치도 없고 아내와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 익숙해지고 적응해서 살아가던 남편이 어느날,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위암판정을 받았다는 대목은 완전 충격이었다.
책을 읽다가 그래도 아직 건강한 남편에게 고마워 해야하나 싶기도 했다.
저자는 결혼 12년 동안 남편이 사업하다 망해서 힘들고 변리사 공부한다고 5년이 넘게 뒷바라지 했는데 이제 암에 결렸다.그러니 미울수 밖에 없었을것이다.
지겹도록 힘들게 하는 남편에 대한 맘 이해가 충분히 간다.
저자는 2006년에 이 책을 썼고, 8월에 탈고를 마쳤다고 한다. 그리고 가족여행도 다니고,
잠시 휴식을 만끽하며 9월에 남편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남편의 위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수술하고 완치 되었다고 했는데 거짓말처럼 2008년 1월 다시 재발을 거쳐 2008년 7월 남편이 저 세상으로 떠나갔다.
"그 후 이야기"
저자의 이 글을 읽는 내내 난 그저 눈물이 너무 났다.
소설처럼 정말 남편이 죽고 얼마나 그리울까....얼마나 힘들까....
미우나 고우나 옆에 있는 우리 남편에게 잘해 줘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내년에 영화로도 만들어 진다니 남편이랑 함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