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아이, 문 라임 그림 동화 34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스테판 키엘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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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아이, 문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문".

그래서 조금 다른 아이, "문" 이었구나.

맞아 조금 다를 수 있겠구나.


검은색 "문", 노란색 끈. 노란색 나비

"문"은 어떤 아이일까.


친구들의 뺨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문".

하지만 친구들은"문"이 뺨을 만지면 싫어해.

"문"은 손으로 나비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

하지만 친구들은 "문"을 이해할 수 없어.


그런 "문"에게도 좋은 친구가 생겼어.

혼자 숲길을 걸어가던 "문"은

냇물에 빠져 버둥거리는 여자아이를 구해주었어.

"문"은 여자아이의 뺨을 손으로 쓰다듬었지만

그 여자아이는 도망가지 않았어.

"문"은 너무 행복했어.


나에게는 몸이 아픈 사촌 오빠가 있다.

뇌성마비로 지능은 5살 정도.

혼자 걷지도, 혼자 앉지도 못한다.

그 사촌 오빠와 3년을 같이 살았었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처음에는 많이 무섭고 버거웠던 오빠는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힘들지만

우리와 똑같이 살아가고 있다.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


배려를 조금만, 너무 크고 과하지 않게.

하지만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게.

그런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요즘 뉴스들에서 종종 나오는 이야기들은

사회에서 누군가를 자꾸 배척하고

편을 나누는 것 같아서 보기 불편하고, 안쓰럽다.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 비정상은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나누고 있는 것일까?

"문"이 바라보는 우리가 과연 정상일까?


모두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

편견의 시선을 조금만 걷어내고 같이, 함께 살면

더 좋아질 텐데 말이다.


나는 아이에게 늘 이야기한다.

너와 다르다고 틀린 게 아니라고.

다른 모습도 세상에는 존재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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