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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스완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6월
평점 :

미드나잇 스완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건
책이 아니라 넷플릭스 영화였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쿠사나기 츠요시가 나오는 영화라는 광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본 아카데미에서 9관왕을 한 영화.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그 영화의 원작.
그 원작 책이 너무 궁금했다.
좋은 기회로 책을 읽어보게 되어서
이번 휴가 때 열심히 읽었다.
기차에서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소녀는 조심스레 숨을 내뱉었다.
태양이 머리 꼭대기를 이글이글 태웠다.
모래 지옥에 내 몸이 조금씩 묻히다가 그대로
이곳에서 사라져버리면 좋을 텐데"
나기사.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이름.
나는 나기사를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할까.
"백조가 될 수 있다면 되고 싶어.
그리고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
백조가 되고 싶어. 날아보고 싶어.
여자가 되고 싶어. 바다가 보고 싶어.
나기사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또 한 소녀.
이치카.
이치카의 마음. 이치카의 소원.
\이치카의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던 나기사.
나기사는 이치카를 위해 살아가고 싶어.
" 그러나 뭐가 보이는지 나기사는 무언가를
눈으로 쫒으며 진심 어린 눈으로 수조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만 맛있는 거 먹어서 미안....
많이 먹으렴.
그 모습을 아연실색하며 바라보던 이치카는
깨달았다. 나기사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병들어 있다는 사실을"
아직 따뜻해.
눈물로 눈앞이 흐려졌다.
겨우 다시 만났는데.
미드나잇 스완.
나기사. 그리고 이치카.
조카와 삼촌으로 만났지만
사실은 엄마와 딸 같은 관계.
외롭고 버려지고 상처받은 존재만이
서로를 안아줄 수 있다.
어떤 유튜브에서 들었던 이야기인데,
결핍과 결핍이 만나면 결코 떨어질 수 없다고 한다.
나기사와 이치카의 결핍이 만나
또 하나의 관계가 생겨났다.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안에서 서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영화도 봐야겠다.
너무 가슴이 아파.
본 포스팅은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