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止를 금지하라 - 지승호의 열 번째 인터뷰집
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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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호의 인터뷰는, 인터뷰다. 인터뷰를 가장한 화자의 자전적 에세이나 소설이 아닌 문자 그대로의 인터뷰라는 의미다. 10권에 이르는 지승호의 인터뷰집을 모두 읽어본 열독자라 하더라도, 인간 지승호를 가늠해보려는 시도는 무위로 돌아가기 일쑤다. 그는 스스로를 최대한 숨긴다. 대신, 상대가 뱉은 말과 말 사이의 숨은 공백과 대기까지 빠짐없이 담아낸다. 취재원이 거짓을 말할 수는 있어도 지승호의 인터뷰에는 거짓이 없다. 지승호에게 있어 그건 일종의 체화된 강박이다. 이 강박은 인터뷰 범람의 개인 중심 소통 사회에서 인터뷰를 전업으로 삼은 이가 자연히 체득할 수밖에 없는 생존전략이자 자기차별화다.(그는 언론사에 소속되지 않은 전문, 전업 인터뷰어다) 그러고 보면 참 간단한 이치다. 지승호의 인터뷰가 진실한 이유는, 그것이 밥벌이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누군가에 대한 뒷담화나 논평을 하기 전에 최소한 그(녀)의 입으로부터 나온 변명과 입장에 귀기울여줄 필요가 있다. 소통은 거기서 출발한다. 그런 과정 없이 살아온 우리들의 부채 앞에 지승호의 지난 책들은 더욱 빛을 발한다.


지승호 “나는 인간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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