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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의 눈물 - 대한검국에 맞선 조국의 호소
조국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8월
평점 :
품절
무엇이 저자를 초조하게 만드는 것일까? 연구서나 이론서도 아니고 일종의 수필과 같은 책을 이렇게 자주 출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욱이나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디케 운운하면서 법의 저울을 논하는 것도 참 국민들을 뜨아하게 만든다.
누군가는 저자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했다고 표현했다. 과연 누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인가? 아무리 검찰이 무서운 칼을 든 권력이라고 하지만 깨끗한 사람을 죄인으로 조작할 수는 없다. 검찰은 수사하고 기소는 할 수 있어도 유죄를 선고하고 확정하지는 못한다.
저자의 따님은 고려대 학력도, 부산대 의전원 졸업장도 박탈되었다. 고등학교 졸업자가 된 것이다.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다. 바로 그들 자신 책임 아닌가? 대체 그 누굴 탓할 것인가? 저자는 솔직히 말이나 글을 세상에 내놓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
한 시대 대한민국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쥐락펴락하던 정권의 실세로서 디케의 심판이 여전히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이 우선이다. 저자의 부인되시는 분은 형이 확정됐고 다른 재판은 진행 중이다. 그게 종결되고 충분한 반성이 이루어진 후에야 책을 내도 내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깝지만 저자는 서울대에서 파면되었고, 문서 위조 등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부인께서는 형집행 중이고 따님은 고졸학력이 됐다. 지금은 자중할 때다. 국민이 저자와 그 집안을 용서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인간사회에서 정의의 문제를 다루고 판단하는 디케의 여신은 저자와 그 가족들이 저지른 행태들을 보고, 자신의 눈을 가린(맹목) 천이 흠뻑 젖도록 한탄과 개탄의 눈물을 흘렸으리라. 그리고 맹목을 걷어 치우고 분노하여 정의의 칼을 들어, 주저 없이 쳤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