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카누 마음속 그림책 22
앤 이본느 길버트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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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와 역사를 사랑하는 앤 이본느 길버트 작가의 그림책이 드디어 한국에 번역되었다! 그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그림책은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기다림을 담고 있다. 그와 함께 흐르는 사계와 자연의 변화, 순환이 숨이 멎도록 아름답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하다.
전쟁으로인해 붉은 카누는 사랑하는 소년과 헤어진다. 그리고 점점 잊혀져간다. 그림책의 표지는 한 소년이 보트 창고의 문을 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다시, 시작! 소년의 작은 손이 카누 곳곳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또다시 찾아온 여름, 붉은 카누와 소년은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간다.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
​에일듯한 추위, 날카로운 이빨, 긁어대는 발톱에도 끈기 있게 낡은 삼나무 선체를 힘껏 끌어안고 있었던 붉은 카누처럼 힘껏 자신을 끌어안고 오늘을 지나왔을 분들에게 이 그림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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