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그 혼돈의 연대기
론 파워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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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정신의학 관련한 필립 피넬이나 크레펠린 등의 인물들과 베들렘에 대한 설명은 무척 정교했고 아주 읽기 쉽게 정리되어 있었다. 정신이상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 및 연구와 무지에 관한 것들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는 이성을 유지하려 하지만, 글이 계속 슬픔으로 요동치는 것이 보였다. 조현병으로 가족을 잃고난 뒤 외치는 절박한 호소이나 현실에서의 개혁은 아직도 멀었다고 느껴진다. 사회는 저자 론 파워스처럼 애도하지 않으며, 그저 수많은 정신이상자들 중 하나가 줄었다고 생각하고 말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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