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크레마 카르타G

평점 :
판매중지


살까 말까 고민했던 시간이 많았다. 후기를 읽어보면 되레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게 되는 건 왜일까? 학문에 쓰이는 도구도 결국엔 사업의 입장이기 때문에 마진을 남겨야 하는 부담감은 어느 정도 이해하는 편이다. 너무 짠짠하게 굴고 싶지 않다. 하지만 게으른 내가 이렇게 불평을 늘리는 것은 상품에 성실성을 담으라는 조금의 압박이다. 


드래그를 했을 때 생기는 잔상은 기술적 한계인가? 기술의 한계라기 보다는 가격과 타협했기에 발생한 문제가 분명할 것이다. 처음 몇 번 사용할 때는 구토가 밀려왔다. 그러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 이젠 그런 불쾌감은 크게 없다. 드래그 했을 때 뭉개지는 단어들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용량 문제는 꼭 집고 넣어가고 싶다. 왜 이렇게 용량이 적은 거지? 옆에 단추가 있다는 이유로 전 상품보다 비싼 건가? 닌텐도 버튼보다 부실해 보이는 것 같은데, 물성에는 피로도라는 게 있다고 한다.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다음 페이지 버튼'이 내려앉았다. 한쪽이 불용해 지면 버튼 설정하여 아래 버튼을 불용시키라는 건가. 왜 그래야 하는 건가? 종이책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전자책의 의미도 더 커지는 게 아닐까? 그래 너무 쫀쫀하게 굴지 말자. 성능이 단순한 물건일 수록 수명이 긴 법이겠지. 전차잭은 현대 문물의 결정체가 아닌가. 복잡한 물품인 것이다. 그러나 용량은 더 많았어도 문제가 없지 않았을까 하는 회의를 그만두기 힘들다. 없는 살림에 큰 맘 먹고 산 물건이 마음에 안들면 부자보다 예민해 지는 법이겠다. 그러나 용량은? 왜 용량은 내 용돈만큼이나 적은 건가? 용량 투입구는 뚜껑이 없어서 먼지가 들어가기 쉽다. 먼지는 전자제품의 적이다. 그런 적을 무경비한 상태로 놔 두다니 AS 직원의 월급까지 양보해야 하는 건가. 나는 어디 까지 양보해며 살아야 하는 건가. 케이스 하나 안 주고 전자 도서관과의 동기화는 엉망이고 스마트폰 대신 사용해야할 의의를 반드시 구비하란 말이다. 스마트폰을 따라한 게 만연해 보인다. 독특한 것이라곤 드래그했을 때 발생하는 싸구려 잿빛이다. 용량이라도 많이 주던가. 


이상 허튼 소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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